나 좀 꺼내 달라고 애원을 하듯 한다 지나쳐 외면을 할 수 없는 나 겹겹이 쌓이는 낙엽의 오물들 그 속에서 간간히 숨 몰아 쉬면서 푸른 싹 내 밀고 거친 숨 토한다 흙 더미에 거반쯤 묻혀 있는 돌 잡아당기며 구원의 손길을 베프니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 반갑다고 고맙다고 하며 매끈한 필 판을 보이며 이쪽에 글 좀 새겨 숨 쉬게 하여 달라고 졸라댄다 내리고 오르는 산객 손님들에 말 못 하는 돌이나 글 자새겨 놓으면 사람의 언어로 소리 지른다 돌덩어리가 말을 하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품고 말 좀 하게 하여 달라고 조른다 내 머릿속에선 돌뎅이의 호소에 영감이 없다 한 시간을 엎치락뒤치락 힘든 씨름 하다 보니 들어 올릴 힘 하나 없고 내 능력으로 는 감당할 힘없으나 돌의 허점을 이용을 하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