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으로 인하여 이쪽저쪽에서눈치 밥이 거세다. 소리 지르는 표정 하나나는 듣지 못했으나묵과하자니영문을 모르겠다. 입술은 뭔가를 말하고눈빛은 먼저 나를 지나간다. 나는 그사이에 서서 들리지 않는 말을 짐작하며 걷는다. 길 앞에 서면사람마다 방향으로 가는데 왜 나는내가 가야 할 길보다사람들의 표정을 살피는가. 어쩌면길 앞에서내 존재가 작은 것이 아니라 들리지 않은 세상 속에서나를 지키느라잠시 작아진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나는 귀 보다마음으로 길을 듣는다 믿음은 쓰다는데나는 요즘그런 맛을 보는 것 같다. 믿는다는 건기다리는 일이고, 기다리는 건말하지 못한 마음까지혼자 삼키는 일인지 모르겠다. 웃는 얼굴 뒤엔무슨 말이 있었는지, 돌아선 사람의 표정에무엇이 남았는지, 나는 듣지 못한 채자꾸만 짐작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