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신 세분의 님이여죽음이라는 괴물 앞에선 내 힘이 무위였소 치료 보태고 더 살게 했더라면 좋은데그걸 못하는 심정은 날벼락이나 같다오 무언가가 무겁게 짓눌러 대는 무거운 짐이었소내 숨 결도 미안함 그 자체 엿소 떠나신 세분의 암이란 진단서내 달아 주거나 떼어 낼 수 없는 사망선고들이것들 앞에서 행복을 빌었소그대들이 혼적이 지워진 이상 무슨 말을 하리오 잠시 동안 내 손가락을 담아 주신 님들이여못다 한 변명 많이라도 해보리이다 세분은 떠났고 한분은 대기 중이고아름 다운 눈빛 속으로 받아 주던 이들이여글의 즐거움보다는 아픔의 심각성에 마음이 뜨금하다오 즐겁게 눈에 받아 주던 님들 이여그 빈자리들이 그립소보낼 때마다 깨알 같은 그 지워짐이 그리웠소 바보상자 같은 그 안에서 님들의 생채기는내 손바닥 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