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신 세분의 님이여
죽음이라는 괴물 앞에선 내 힘이 무위였소
치료 보태고 더 살게 했더라면 좋은데
그걸 못하는 심정은 날벼락이나 같다오
무언가가 무겁게 짓눌러 대는 무거운 짐이었소
내 숨 결도 미안함 그 자체 엿소
떠나신 세분의 암이란 진단서
내 달아 주거나 떼어 낼 수 없는 사망선고들
이것들 앞에서 행복을 빌었소
그대들이 혼적이 지워진 이상 무슨 말을 하리오
잠시 동안 내 손가락을 담아 주신 님들이여
못다 한 변명 많이라도 해보리이다
세분은 떠났고 한분은 대기 중이고
아름 다운 눈빛 속으로 받아 주던 이들이여
글의 즐거움보다는 아픔의 심각성에 마음이 뜨금하다오
즐겁게 눈에 받아 주던 님들 이여
그 빈자리들이 그립소
보낼 때마다 깨알 같은 그 지워짐이 그리웠소
바보상자 같은 그 안에서 님들의 생채기는
내 손바닥 안에서 진동을 하였소
힘들고 어려운 내 환경을 마다한 힘들은
겁먹은 두려움이 지배하며 위협을 했소
누군 보내주고
누군 빼버리고
오락가락하는 몸부림에 편협하고 편파적에
고민이 아닌 고민에 오락 가락 해대소
육신이 잘 되어라고 겁먹음을 잊고 썼소
영혼이 잘 되어라고 두려움을 잊고 썼소
혈 앞이 달달 올라와 내 뒤통수를 짓누르는 그 힘
터질 듯한 내 머릿속
포개질 듯한 내 심장은 어이 하리이까
한해의 긴 시간은 고마웠소
심고 물 뿌리는 어여쁘고 이쁜
내 정원수에 아름다운 꽃들이었소
이젠 뽑혀서 흔적이 지워져 시야에서 살아졌소
오호라!
오늘에 떠나신 님이여
님이 품은 마음을 따라서 그분의 품으로 가소서
한 글자마다 새겨준 진리를 따라서
그분에게 [주님께] 내려놓고 영복을 요청하소서
오호라!
아쉬운 님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