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호박 눈썹, 숫 눈 , 잡풀 눈동자, 패랭이꽃 코, 토마토 입, 방울 쪼들어 없어져 가는 식물들 비록 없어질지라도 사진에 보관되면 영구히 남는다 잼으로 했지만 그리고 그려서 구미다 보니 요런 형상을 본다 자연에서 나오는 것을 모아서 사람의 얼굴을 본뜨니 내 손끝에서 유머가 만들어진다 있어 줘야 그림을 그리듯 그 상상으로 꾸며 보니 미음이 춤을 추고 손끝 들은 얼씨구 한다 늙디 늙은 호박을 줄기 같이 썰어서 말려 두었다가 그 꿀 맛을 맛보려고 떡 가래처럼 줄줄이 뽑아 내다가 여기까지 오니 요렇게 남았다 홀라당 벗겨 버리면 이런 상상을 생각을 할 수 있겠나 손길의 끝은 여기서 멈추니 사람 얼굴의 환상이 머리에 쓰친다 내 주변에 뜨이는 것을 모아서 모양 잇는 것을 붙이어 본다 만물을 창조하신 조물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