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 내 동무 핸드폰
내 어린 시절 지나고
내 소년 시절도 넘기고
젊음과 장년 시절에도 넘어섰다
노년이 고개 들어 올리는 시절
이때쯤 아기손 같이 장난감으로 쥐었다
요즘은 갓난 뜨러기들은
어른 뺨치듯 능숙하고 달콤한
폰 맛에 길들어 간다
나야 저무는 인생이니까
신기하듯 갓난이가 부러운 가보다
폰의 역할은
이런 시대에 장식품이 아닌 필수품
눈이요 귀요 입이 되어 있다
이편저편 가릴 것 없이
먼데 가까운데도 없이
연결이 되면 달려간다
시각으로 그림 보여주고
청각에 솔솔바람 넣어주고
후각엔 향기와 악취 담아 오고
미각에 새콤달콤 쓴 맛도 곁들여 주고
촉각으론 핸드폰 쥐었다 놓았다 만든다
받고 아니 받고는 오감이 작용을 하니
반가운 님
그리운 님
못난 님
무두기님 찾아
반가운 님 그리운 님은 친밀감을 돈 툭하게
못난 님 무두기님에 화평에 손짓을 날린다
금세기최고의 소통의 수단인 핸드폰
시.. 청. 언. 의 장벽은 무너졌고
장벽은 치워져 없어졌다
다만 컴맹이 문제가 되어있을 뿐이다
전에는 멀리 느껴지던 것들이
이젠 언어로 문자로 영상으로
거리가 좁혀져 있다
젊을 때 꿈도 없었던 갓들이
노년에 들어서선 눈시럽다
그래도 이쯤 와서 볼 수 있음은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다
좀 다루어보다가
이런 맛을 좀 보고 간다
행복이랄까
서로를 가깝게 끓어 당겨 주니
좋긴 좋은데 아쉬움이 남는다
안 되는 게 내 힘이다만
사용할 수 있는 동안 부지런하게
복을 담아 날려나 보자
이때라 이런 때라
내힘이 쯔윽이 늘어져 힘 없어 지기전
주님께서 오라고 부르시기전
내려 놔야할그날이 오기전
못다한 이야기를 담아
사랑합니다 란 한말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