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이란 마술사와 소통이란 요술사 못 가지고 잇었던 시대 이런 시대가 지낫으니 나도 가졌다 내 손에서 마술 피우고 요술 핀다 내가 어떤 것을 하느냐에 마술이 되고 내가 무엇을 하느냐에 요술이 된다 예전엔 근거리 단거리도 멀게 느꼈고 지금은 근거리도 장거리도 가깝다 때에 따라선 복스러운 소리도 오고 때에 따라선 저주의 소리도 온다 이미 판이 커져서 이 괴물은 백발이 성성하여 저물어 가는 이 말똥 말똥 눈망울 굴리며 오는 아기 모두를 점령하여 버렸다 내 시대가 가고 다음 시대가 오면 내 알 수 없는 게 새롭게 또 온다 느림보 시대였던 그때 이젠 번개와 같이 된 이 시대 빠르게 빠르게 번개처럼 번득인다 하루가 멀게 느껴지지 않고 금방 가깝게 빠르게 지나간다 가는 세월 아깝다만 내 어째하랴 이놈 저놈 하다가 세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