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길을 가다 보면
익숙함이 들어오고
가보지 않은 길도
못 익은 길도 다시 들어선다.
눈앞은 바로 익숙 하지만
좀 더 가다가는 그게 아닌 것을
나중에 깨달음은 열정 열심히
찾아내는 스승이다는 것을 아는 거다
세계 3대 광천수의 그 하나가 초청온천수
톡톡하게 쏘이는 물맛에 몸을 담고
남으로 오르다 보면 이티재 산고개 한 장 담아
조미료 이름인지는 몰라도 미원땅 밟고
청안을 넘어 문광면 중간에 샛길 장암리
늘 서너 번 들러본 그곳인데,
한 번 두 번 만나고 이번은 한 번 두 번 헛걸음이다.
이날은 텅텅 비었지만 감시 카메라는 번득인다.
나야 뭐 약속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있어 주어도 그렇고, 없어도 그렇고,
못 보던 길 만이라도 빙글빙글 돌아본다.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지금쯤 살아 계시는지 돌아가셨는지
그 끝을 모를 그 그림움
이웃과 마주 하고 계셨을 때
웃음의 향기를 날려준 그 뭉클함
소식이 없어 여러 해에 묻혔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길을 남겼다
말소리 눈을 떠보지 못한 이는
시야 많이라도 넣는 꿈을 새겨 본다
가까이서 먼 데서
소리를 새겨 볼 수가 없는 모진이는
선명한 시야로 새겨 볼지언정
가면 빈손이어도 후회란 없다
내 가깝게 있는 분들 모두
내 시야에 묵어둔 모든 분
교류의 장 길을 여민다
낯익은 분들 초면인 분들
간간히 연락망을 늘 잇는다
내 연락망 속에 늘 간직 둔 정겨운 님들
기쁜지 슬픈지 늘 심금을 울린다
세상의 길은 사람이 내고 걷고 달리는데
천국길도 사람이 내고 그위로 가고
믿음이 길을 여밀고 그 길을 간다는데
좁고 큰길이 나누어 있어 만만한 길은 아닌데
함께 밝아볼 동부들을 열심히 모집한다
내가 곧길 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 암지 아니하고서는
내 아버지가 계신 천국에는 올 수 없다
이 생각에 잠기다 보니
늘!~~~ 두려움으로 새긴다
세상에서 열심히 살다가 길을 알려주며
길의 끝을 넘어서면
영원히 함께 웃음 질 그날을 그리다
세상은 넓고 크게 보이고
천국은 티끌깥아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것을 여미는 게 믿음이다
믿음이 천국을 여는 열쇠고
믿음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다
길이 있기에 갔고
길 언저리에 진리와 생명이 존재하니
내가 곧 길이요 진리와 생명 되어 주신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