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충주 절 살다 살다 보니 하늘은 코로나와 상관없이 일 년 내내 넘길 수 있게 하신다 땅에서 나오는 게 없다면 코로나보다 더 무서울 것 같다 기근에 목말라함이 어쩜 더 두려운 것 같다 하늘은 어쩌 하든 일 년 치 풍성함을 모으게 하시는데 사람도 일년치 정 모으는 게 쉬운 것은 아닌 것 같다 마음들이 점점 악하고 삭막 해 지는 시대 에와 아니오가 난무들 한다 속이고 속여 가면서 서로서로 네 탓 남 탓 하기에 열중한다 내 탓은 없듯이 세상은 있는 자 가진 자들만 신이 난다 나만 잘살고 나와 함께 하는 이들이 잘되고 끼리끼리 쥐어 먹고 뜻 기도 한다 가야 할 나이가 되다 보니 초가집 사이에서 나무 울타리 사이로 떡 한 접시 들고 불러 주던 그때가 그립다 수수 잎 엮어 몸 가리고 춤추며 동네 한바뀌둘러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