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구월이어라
아침부터 가을비 인지
구월의 첫날이 되는 오늘
부슬부슬거린다
뚝뚝 떨어진다는 빗방울 굻기
바깥의 인기척 모르는 나만의 잡힘
방벽 한 간을 두고 아쉽다
힘차게 쏟아지는 빗방울은
피아노 건반을 치듯 리듬 타는 것 같다
느낌을 모르는 나만의 꿈이어라
넘실 넘실 넘치는 향한 이빨에서
평온하게 꿈나라에 든 아가
고독의 이빨
외로움의 이빨
날름 날룸 거리는 일상
구월에는 걷히면 좋겠다
세상은 날름 거리는 이리 같은 이들의 천국
뜻 기고 먹히고
구월은 덜 하였으면 좋겠다
구월의 복은 많게
구월의 안 좋은 일들은 적게
그런 꿈에 홈벅 젖은 오늘이어라
우리 주님 품에서 평안하여라
우리 주님 안에서 꿈 먹은 이어라
오늘도 구월의
하늘만큼 땅만큼 9월의 큰 꿈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