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자국 가는대로

청각장애 딱지를 붙인 55년의 세월

유덕호 2016. 10. 25. 07:29

 시인은 시를 사랑을하고

화가는 그림을 사랑하고

가수는 노래를 사랑하며

사진은 사진에 담긴 것을 사랑을 한다

등등

저 마다의 소질을살려 자기를 높이고 윤택하게한다

사랑을 받는이가 될지

미음 얻는이가 될지는

그건

사랑이 뭐인지 미움이 뭐인지

똑똑하게 배우는이의 태도에 있다

한다는 것 안다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니다

 

 

"청각장애 2급의 딱지를 붙이고"

 

나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병이 붙여준 것은 아니다

 

한창을 배우고 자라갈 나이에

때 아닌 운에 꺽여진거다

 

학업 단절이라는 비극은

소외감도 함께 안겨주엇다

 

외로움이라는 고독은

술과 담배에 물 들어버렸다

 

그 어렸을때 좁은 신작로는

순한 양을 삼킬듯한 이리엿고

한 순간에 내 목숨을 꽉 물정도다

 

세월이 이만큼 흘러

내 주위와 변두리에서 서줫던이들

떠나간 그 자리가 어렴풋하다

 

시대의 풍랑을겪고

이 산정위에 올라서니 희한이 흐른다

 

운동기구 하나하나마다

내 수명이 단축되어 간다는 것을

나를 일깨우는 계시물인지 모른다

 

산정위에 올라서니 시야가 확트인다

드 넓은 이름 없는 평야

저 멀리 보이는 차령 산맥은

이름을 간직하고 버틴다

 

청각장애 2급이란 판정을 붙이고

50년을 버틴 나

이젠 내자리를 정리할 때가 온 것 같다

 

이때까지 버틴 힘을 주시고

썩고죽은 대가리에서

뭔가가 꿈틀 거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철봉 틀에 매달린나

내 몸무게를 지탱을 못한다

미쟁이질 하고 벽돌 탕탕 쌓으면

남들이 보기에는 팔 힘이 센 것으로 보인다

팔 힘도 그 것에 소진을 하다보니

내 몸무게 하나 울려 턱걸이 못한다

이게 흘러가는 세월 참으로 묘하긴 하나

세월아 가지마 네가 가면 슬퍼진다

그래도 세월은 가야지ㅎㅎㅎㅎㅎㅎ

 

세월이 가는 것 싫지만

세월은 양보를 하는것 이다

올라 오는이에게 바통을 넘기는거고

세월은 인생의 도장을 찍는 것이다

 

3월 초순이나 10월 초순에 볼듯한 광경

3월에는 우축으로 가고

10월에는 좌축으로 간다

울 고장 학교 교가에 나오는 부용산

허리 꿉히기

우두둑 우두둑

눞고 일어설 때마다

그런 진동이 뼈마디 사이에서 느낀다 

인생을 서두르라고 

사진 끝은 병풍처럼 쳐진 차령산맥

지도에 나오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서 동쪽에서 서쪽을 보는위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