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자국 가는대로

내 종아리!~~~

유덕호 2016. 12. 25. 18:14

 밤이면 엎치락 뒤치락 한다

천근만근 무거워진 몸 때문이다

두기둥 [두다리]가 버티어 주지만

날마다 나이와함께 점점 힘이 소모하여지니

억지가 아니면 의욕적 희망은 생기려 하질 않는다

아프다는 핑계로 방바닥에서 구르니

시간은 무섭도록 내앞으로 달려온다

멈출줄 모르는 시계바늘은 인정사정 볼것없게 시간의 폭력을 휘두른다

그래서 끄응하며 여기저기 떼밀리다가

하루의 무게 감당을 못이겨

겉바지 속바지 걷어내고보니 내 종아리가!ㅡ?

 

 

 

퉁퉁부어오른 왼쪽다리

 

일년이가고 또 일년이지나도

정상으로 되돌아 오지않는다

 

살살 어루고 구술리자니

복병은 내일을 기다리고

숨 좀 고르게 할 틈을 안준다

 

아프고 힘든 다리

표 안나오게 옷 속에 감추고

하루를 싸운다

 

이쪽으로 넘어질지

저쪽으로 넘어질지

중심을 잡는 것이 조심스러워진다

 

다리야 조심해서 구르렴

네가 굴러가야 덩달아

내 손도 덩실 춤을 춘단다

 

못듣는 세계에 가두지 말고

보는 세계를 열어주렴

 

험한 일년을 넘기고 넘어서서

의지 것 달려온 나

한 해의 끝 말미에서서

다음의 풍년을 노래해야 겠다

 

천국의 넉넉한 선물을 위하여

부름의 상을 위하여 힘껏 뛰어야 겟다

 

내 불로그에는

이름 모를 손님들

이름이 있는 귀한 불친들

그분들을 위하여

천국의 문직이가 되어 여밀어야 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