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호

청각장애 앳된 무명 시인은!~~~

유덕호 2018. 5. 27. 20:15









품바 축제 마지막날

눈요기 귀요기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와

꼴딱 꼴딱 목구멍을 당기는 각종 움식들

찰각 찰각 누르짖는 손끝들

노소 볼거리 찾아서 분주한 발걸움들

힝재하는 상인들과 음식점

상금을 거머쥐는 땀흘리는 이들 그리고 이후를 기대하는이들

구룸떼로 몰려드는 관중들.......

사진찍기대회 모델들


무명 청각 시인은

눈이 시럽고

청각이 아프다


행사 구석마다 유혹하는 별미들

입 맛을 별로 느끼질 못하며

보는 것만으로

조금 먹어도 배가차는 것 같다


 요리조리 고개 부지런히 돌려

이쪽 저쪽 번듯하게

독수리의 매서운 눈길로 헤맨다


눈동자 속으로 들어 오는 시원함

내 변명거리 낚아채고

내 구실을 덧붙일 사건을 찾는다


청각 속에는 숙덕임이 없는 나

내 두눈 마저 감으면 지옥같다


무언의 소리는 내 심장을 후벼주며

꾸벅 꾸벅 졸음을 쫓아 내보낸다


하나님의나팔 소리를 들어야할 이때

두손을 모으고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이럴 때 내 인생을 내 영혼을 망친다


세세한 마음의 소리에 기울이며

진리에서 오는 신앙의 소리 양심의 소리에

발 맞추어


청각장애 앳된 무명 시인은

야곱이 꿈속에 하늘끝 사닥다리

천사들 오르락 내리락 하던 꿈을 찾아

이어 지기를 소망을 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