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금왕휴계소 주유소 뒷산
주위의 나무를 싹뚝 짤라버렷음 하는 산정이다
환하게 시야에 들어오는 평야지 병풍처럼 둘러진 차령산맥
요 밑으로 내달리는 동서고속도로는 평택 ~삼척.... 아직 제천뿐.....
이곳으로는 대여섯번 정도 올라왔지만
올라가야 할곳으로는 이번이 처움이라
백야휴양림과 백야저수지 오가는길목이다
참나무잎만 무성히 쌓인층층대 새길
"연약한 몸으로 백야저수지 빙둘러"
홀로 집안에 내버려두고는
홀로 줄기기에는 싫다
양심상 못하겠다
오름도 힘들고
내림도 쉽지 않은 산길
더군다나
한 순간이 백배 더 무서움과 두려움
두렵고 떨림과 마주하지 않은한
감당을 할 능력이 없다
긴장감이 스며들어와 마음을 누르고
옆지기를 꽁꽁 마음에 붙들어 잡아매이고
무겁운 짐을 지고 오르고 내림처럼
그래서 산행 길은 더 두렵다
경계와 모험의 한숨거리
여간 조심하여할 깊움이다
백야 저수지 아래 동서고속 가교밑 맡기고
아직 밝아보지 못한 길
숨겨지고 감추어진 길
그 안쪽에서 멋부러지게 폼잡는다
가깝고 작은 고장의 산길이지만
나와 정겨운 대화를 열어준다
오르고 내리는 길을 생각에 모아
힘겹게 이 지점에 서준 안사람에게
고생 시킨거리 재며 여보 힘들지
넛두리 부려보지만
내 다리 엉둥이는 벌써 꾀를 부린다
조금조금 통중을 느껴오는 다리
먼거리를 겉다보니
미안함에 능청 떨어본다
안락한 자가용의 푹신한 쇼파는
지친다리
반갑다고 나를 끌어 당겨준다
내게 정담을 들여줄이 없지만
모든 길목은 새로운 안목의 문을 열어준다
시야의 안목을 통하여
미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이치는 하늘의 사다리다
하나님의 말씀을 펴들고 진리를 만나는거다
심오한 진리는 언제나 감추어져 있어서
쉽게 다가와 주질 않는다
계단 길이는 100에서 150 정도
사진 색이 진하고 못하고는
셔터 한방에 두장의 색이 나와...
백야리 저수지 끝자락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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