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이가 뭔데 요즘 속을 썩일까
올해는 일이 박절되었다
돈과 내 어깨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인정과 사람[기능공] 사이에서 수군거려야 했다.
그런 한 때는 그럭저럭 잘 나갔지만 이맘 때는 고생이다
팔 들어 올리자니 통증으로 인해 안되고
팔을 바꾸어하자니 꺼꾸러져만 나간데
요령이란 거 익숙은 하였자만
그날 돌아오자 몸이 곤두박질한다
오른쪽 어깨는 그렇고 왼쪽 알통과 어깨가 뜨끔 하다
하루만 더하면 마무리인데 왼쪽도아파오니
일 주간을 연기하며 한의원 신세다.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인정이 없는 매정한 시대
여기 읍내에 50대 이하는 텅 비었다
80이면 최고령이 미쟁이고
60대 넘으면 그럭저럭 가는 미장이다
병으로 인해 손을 놓고
힘이 없어서 손을 놓고
일이 싫다고 손을 놓고
배 좀 부르다고 싫다 한다
그래도 하루 채우면 그 일당이
필리핀 왕복 항공비는 생기는데
하면 얻고 안 하면 날아가버린다
요즘 따라 내 몸도 빈 수레 같이 덜거덩 벌러덩
여기저기 삐거덕 몸은 요란하게 궁시렁이다
어깨가 아파서
옛적 동료들을 찾아 도움을 구하여도
기회주의자를 만나고
숨는 꼴값을 보게 되고
지워진 사람 찾기란 개미 더듬이가 돼버린다
이런 빌미에서 밉상이다
어쩌다 만나면 미소를 실실 흘리지만
어쩌다 마주하면 실상 웃음이 미워 식상해만 간다
그 사람 그런 사람 만나면 반가움보다는
찌그러드는 인상에 서글퍼 울고 싶어라
알고 있다는 게 좋은 건 아니다
함께 수고의 짐을 나누고 털어줄 사람이
진정 안다고 하는 좋은 사람이다
전화 한 통이면 끝나고 문자 한 통이면 끝인데
내 벼락 치는 천둥 [언성] 소리는 할 줄 모르고
소리 없이 내리는 백설은 [문자]만 쌓인다
언어 영상보다는 백설을 녹여줄 빗살이 그립다
옛적엔 배가 고프다고 번쩍였는데
이젠 배부르다고 헌신짝이 되었다
인정미가 넘치는 건물주는 해줄 때를 기다리며
마지막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찾아간 동료 형님은
내 앓은 이빨 뽑아주듯 시원하게 마무리해 주셨다
어쩌다가 단 하루
시멘 몰탈을 벽쐐기 해대는 와이프 모습
내 오늘의 필요를 따라 데리고 갔건만
아직 혼자 길을 가기엔 멀었다
속 터질듯한 내 고통과 두려움 어째하리오
얻으려다 많은 것을 읽을까
욕심을 내다간 허물이 쌓일까
과욕이 많이 쌓이면 죄악만 장성하고
결국은 고통과 죽음으로 내몰린다
만고의 진리는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을 낳는다
욕심은 내 욕심 이려니와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니
한 편의 드라마가 연출되어 글이 된다
복을 얻어서 행복하고
손가락이 춤을 추니 복이고
글을 새기니 기억이 날로 살아 나온다
진리를 한 접 떼어서 담으니 복을 담고
마음고생은 달아나 버렸다
생각에서 얻어지는 것은 한걸음이고
행위에서 얻어 자는 것은 두서너 걸음에서
몆 개의 행복이 덤으로 온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부족한 이에게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기쁜 성탄절
하늘엔 영광 땅은 택함을 입은이에게 평화!
지극히 높은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중에 평화로다.눅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