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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지 생바위 전망대에서 2!

유덕호 2023. 4. 13. 02:58

철제 전망대

1년전 돌탑

근래의 돌탑 기둥

높은 곳에 오르니 아랫곳들이 잘 보인다

더 높게 오르고 오르다 보면

내 밝고 선 곳은 티 끝이며

점점 멀다 보면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살아서 있다는 것은 나라는 것이다

"나"

모든 시작은 나라는 공간에서 시작이다

나라는 미약하고 허약한 사람은

낮은 곳에서부터 한발 한발 디디며 오르니

높고 낮은 봉우리가 손짓을 한다

오라고 여기 와서 경치를 감상하자고 부른다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낮은 봉우리에 자리 잡은 이층 철제 전망대

더도 덜도 할 수가 없는 낮은 자리

내 아래를 감상하라고 세상의 무대에 세운다

 

올라가는 힘겨운 오르막

내려가는 미끄러운 내리막

시간이라는 매표를 쥐어야 한다

 

오르막이라는 험난한 관문

달갑지 않은 수문장 절 주지

인적이란 그때 마다다

어쩌다 마주해야 하는 험한 시간 달갑잖다

 

올라서니 발 아랫것들이 시야에 온다

동서남북으로 좁게 들어서니

무언가가 마음을 당긴다

 

불편 없는 쉬운 오름 길 되었음 바람이지만

언제나 오름의 길에 아무 장애가 업고

불편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마다 겪는 불편이 다르지만

오름의 끝에서 땀방울을 어루만져 주는

서남풍은 땀기를 식혀 준다

 

수만 가지 밀고 들어오는 스트레스

염려 근심 걱정을 달고 매일 쳐들어 온다

 

몸도 마음도 지치고 시들게 만드는 허다함

소름 돋치는 것들과 한판을 하듯

조금이라도 건강을 유지하려 발버둥 거 린다

 

가끔씩 오르는 발아래 풍광을

시야로 촬영하며 머릿속에 담는다

 

세상의 것을 몽당 깡그리 메고 올라와

발밑에 묻어버리고 새로움을 잠시 얻는다

 

날마다 보고 겪어야 하는 일상

뒤집을 수 없지만

내일을 위하여 만들듯 보듬을 듯한다

 

하루하루 일상을 허무로 날려 허공을 보듯

줄여야 할 아까운 시간을 소비할 수 없다

 

그믐대 올려놓은 정겨운 기둥들

이맘때 또 하나 세워놓으니

야곱이 꿈속에 오름의 사닥다리 기념 삼아서

머리말 베개 하였던 돌뎅이는

 

이 작은 봉우리에서 하늘까지 이어졌음

오르락내리락하는 천사들을 새긴다

 

한결 같이  50년을 신앙을 새겨들였지만

미지의 꿈은  아직 못잡았으나

내 "글" 많이 오르락 내리락 길게 늘어선다

 

하늘가에 닿는 사닥다리가 되어

이리로 올라 오라는 귀한 음성을 들으면

내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 영광을 얻는다

 

달콤한 영광이 있으리라

주님에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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