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아슬아슬하게
위태 위태하게
바람의 입김에 넘어 갈라
누군가가 건드리거나
장난질했겠지
알 수없으나
신은 아시고 잇지
일 년 남짓 아니한 둘레길
호기심으로 장난기 삼아
기울어질 듯 위태하게 세워졌다
며칠 이후 그냥 그대로 잇나
내 그런 기대는 산산조각이 나다
무너진 것에 대한 허탈감
뒤통수 한 대 얻어맞은 듯 멍하다
다시 이를킬까 말까 한동안
새운들 헛 수고 할까
세운들 누가 알아줄까
한 적한 길가의 메마른 여운이다
손 장난 삼은이는
손계산을 대번 하게 하여 본다
뭐든 새로운 것은 잠시라고
스친 후엔 잊어지는 것이라고
인생도 그런 길이라는 것을
무너진 것을 낮게 세우고
글자를 새겨 넣어 디카에 담는다
그날의 증인이 되어줄 동반지기 디카
병막산의 기운들 담아 이곳에도 뿌린다
잡목뿐인 숲길에서도
귀한 산삼을 캐듯
귀한 영지버섯을 만나듯 그 감격이다
하잘 것이 없는 그날의 돌비
둘레길을 순방하는 세분의 중년 여인
가는 길에는 두리번 하고 되돌아올 때는
보고 웃음꽃이 만발을 한다
이런 때를 기회 삼아 친해지려고
말따가 서투른 이는 마음을 흔들어 보았지만
소득이 없어 가는 쓸쓸함을 씹는다
울 사람과 함께 디카에 담아 줄 것을 요청했지만
올듯하고 할 듯하다가 싹 돌아 서는 인심
아 난 인기가 없는 사람이고
아직 알아 줄이 없는 이로구나
내 쓸쓸함을 달랜다
목소리 고운 인기 가수가 오면 달라붙고
하찮은 사람의 손짓은 별꼴이야
지프리며 되돌아 서는 인심
저런 꼴 보고 힘들게 꺼낸 내 한심
그 어두움은 끝이 없어라
한 없는 말의 단점
한도 없는 청각의 약점
그런 무겁고 힘든 짐을 짊어진 나
구원의 주로 오신 그리스도는
모든 이 의 심령을 뚜드리신다
마음 문을 열어 달라고 진리로
항상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다
내 약점 단점은 한 없지만
내 약단점을 이겨가며
내 약점의 부끄럼을
복음의 능력으로 덮으며
늘 주저 없이 힘내렵니다
천사와 같은 소리를 발하지 못하여도
사랑을 한다는 사랑 많은
놓으지 아니하렵니다
오늘의 것들이 무너지고 치워져도
사진이 남겨지며
오늘의 아름 다운 추억을 새기니
이보다 좋은 행복
이보다 더 좋은 사랑
분에 넘치는 하나님의 사랑에
어째 감사하지 아니하랴
추억의 길 둘레길에서
그분의 따듯한 사랑이 스며 드니
모든 것에 감사
구불구불하고
바다 파도타기 하듯 하고
힘든 오름 가벼운 내림
무거움과 가벼움이 교차되는 둘레길
골짜기마다 숨을 듯 숨는 듯한다
도심의 찌든 때 홀홀 벗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