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리 전망데

올레길 간판대 위에서 기다림

유덕호 2019. 8. 18. 20:53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 처럼 참는다.


신앙의 싸움은 보는 것으로 하지 않는다

 

우리의 씨름은

정사와 권세와 이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고

하는에 있는 허다한 악의 영과 싸운다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것보다

보이는게 강하다 그 힘의 지배를 받는다

보이는 것은 잠시고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

신앙은 보이지 아니 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요

보이는 것은 잠시 신앙의 도구일뿐이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서늘 녁

시인은 없는곳에서 영감을 조달받는다


현 시간들은 날파리떼 활동하는 천하

날파리의 공격은 사람의 눈이다


눈살 찌프리게 만드는 날파리 날강도는

오는 손님 짜증 골탕 먹이니

찾아오는 길 손이 뜸해진다


시원한 바람도 힘 못쓰고

찾는이도 설레 설레 손 사례친다


서주고 보아줄이를 기다리지만

게 걸음질 하듯하다 출행랑 하기만 한다


고단한 시인은

낸들 그런 모습 보고싶지 아니하지만

물리고 뜻기고 잡히고

인생은 그것으로 산다는 진리는 진리다


사람을 보고 마주함이

최대의 행복이며 최대의 비극이기도 하다


내모습 가지고 마주 한다는 것은

반갑지도 달갑지도 못하지만

어째해야 하나


내 시간은 점점 줄어들어만 가고

되돌리기 힘든 곳으로 가고 있으니

어쩌나


벗어날 재간 하나없는 나

내머릿속 내가슴에 들어와 자리잡은

이것으로 저것으로 도구를 삼는다


내 가진 조그만 것으로 행복을 집으며

오손도손 잡아보려는 행복은 멀기만 한가보다

기대이상 기대 안되니


신앙이란 최일선에 세워야 하지만

차선으로 미룬다


가지고 있는이와 가지지 못한이들

채운이와 못채운이들 사이에서

기다림이 일상이다


하늘에서 우글 거리는 악의 영들

내 주변에서도 악의 영이 맴돌아

비웃음과 조롱을 건네준다


안보니까 거두라고

사람이 없으니까 그만하라고

일각의 생각을 보탠다


점점 좁아져 오는 내 입지

가갑게 줄어 드는 내때 기회가 별로 없다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전심 전력 해야한다


때 늦은 생각은 잔치를 열지만

팔이 덜덜 거리고

다리가 후둘후들 거린다


다리가 후들 하듯한 무거운 짐은 아닐진대

마음이 후들후들 떨린다

내 영혼아 힘내라

내 속사람아 강해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