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어잡이

음성 사정저수지 줄거운 빙어잡이 시작!~

유덕호 2017. 1. 22. 15:37

 

세 쌍둥이 저수지 가운데

사정리 저수지가 빠른 얼음이 얼고

빙어잡이 줄기려는 이들이 북적인다

얼음 두께로는 10센티정도 예년에 비해 늣다

일주일 전까지만 하여도 별로였는데

매서운 강추위와 함게 매서운 바람은 내 뺨을 할퀸다

줄기는이들은 방한복으로 단단하게 무장을하고

추위에 아량없이 둥그렇게 뚥은 구멍밑으로 낚시에 미끼걸어

빙어 낚아 끌어 올리기를 줄긴다

 

예배가 끝이난후

구두에 코트 차림으로 가서

이곳 저곳 빙어 바구니 살피던중

그만 미끄러져 뒤로 꽈당 머리가 깨지는 줄

 

콘크리땅이건 흙땅이건 얼음판이건

넘어지면 상처는 엇비슷할 텐데

오늘따라 포근한 침대위에 넘어지듯

천사가 받쳐 주었는지 모르겠다

 

매끄러운 얼음판위에 얕게 덮인 그위를

눈으로 단단하게 덮인 줄 알고 걷던중

구두창은 미끄러운지 뒤로 콰당

 

아는 길도 물어서 가고

돌다리도 뚜드려서 건너야 하는데

푸석푸석한 눈만 바라보다가

얃게 쌓인 눈위에 미끄러운 빙판이

나를 엎어 치기하듯 때려 눞힌다

 

안사람은 그것 보고 감짝 놀라고

내꼴을 보던이들은 킥킥거리고

내 스타일 다 꾸겼지만

 

추위에 아랑곳 없이 빙어 낚아 올리는즐거움

추위에 아량곳 없이 디카 잡아 담는 줄거움

 

뒤로 꽈당하면 엉덩이 등 머리 아풀듯한데

이날 따라 푹씬 푹씬한 침대위에 누운 것 같다

 

누워서도 평온하여 지니까

죽은 척 하고 싶어진다

놀부 심보로 놀래 줄려고..

 

 

 

 

 

 

미끄러진 장소

 

서너살 짜리도

일찍와서 잡은이의 고기그릇 많네

바람도 추위도 막아주는 텐트

 

 

오늘부터 빙어잡이가 시작인가보다

예년에 비해 너무 늣은 얼음 빙어잡이

오전을 피해 오후부터 줄기려고 몰린다

나야 한시에서 30분 머물러서 너무강추위라

추위를 못견디어 덜덜거려 도망치듯 왓다

 

일주전에 두께 있는 얼움 보지 못하엿는데

10센티정도의 두께가 형성되어 빙어잡이가 되다

 

어두운 등잔 불도 다시 보려고 혹시혹시 찾았더니

역시 등잔불 밑을 본다는 사람에게 그런 행운이 ...

두터운 방한복으로 무장을 하고

텐트 안에서 바람막이를 치고 먹고마시고 줄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