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고장의 개울가

금왕읍 무극리 읍내 물가에서! 낚시 철학~~~~

유덕호 2016. 7. 24. 08:54

 작년 가을전 대머리처럼 빡빡하던 울가는

빠진 대머리에서 옹기종기 털이나듯 넘 푸르다

작년에 숨바곡질 하던 잉어는 3마리엿는데  한마리 박에 없다

오후 내내 잡힌 붕어 두마리 가지고 멋진 폼 잡았다

오랜 만에 해보는 추낚시라

애쓰고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잡은 게 손에든 두마리

 

낚시가 목적이 아닌 자가용 주위에 포진한 작품이 목적이다

더 많은 사람이 보고 더 많이 접촉하려고 하는거다

그냥 낚시는 지루함을 달래려고 하는거다

잉어 잡으면 그놈도 고기들의 천국 읍뜰 저수조에 넣으려는 생각이다

오늘 따라 묻가에서 멀찌기 노니는 잉어 마주한 것 한번

오늘 따라 물속에서 나와 잉어 눈과 눈이 마주하고

외나무 다리에서 원수 만난듯 2미터 거리에서 마주하다

 

잡을 기회는 이때 인데 연장이 없는 빈손이라

물속의 돌뎅이로 치니

푸드득 하다가 그 몸통 수풀위에 들러냈는데 빨리 덮치면 잡을 수 있을듯 한데

아쉽다ㅋㅋㅋㅋㅋ

낚시의 미학은 찌에 맞추어진다

찌의 흔들림이다 

대신 낚시바늘을 물어준 두마리붕어는 기념으로 한컷하고 놓아줫다

 

 

 

두마리 붕어는

 

고맙다 붕어야 물어줘서

너로 인하여  의기 양양하단다

 

나와 함게 이쁘게

두팔 들어 만세하듯

기념으로 디카에 새겨 담는다

 

좌우로 들러리 서준 너희들

멋진 폼새는 일품이다

 

여기저기 몰려드는 구경군은

외로운 내 입술을 독촉하게 한다

 

고기에게 미끼 떤지듯

한마디씩 톡톡 건드려서

작품 속으로 유도를 한다

 

작품의 목적은 영감을 얻기 위함이며

현장에서

많이 많이 사람을 만나는거다

 

내 존재 감을 나타 내면

내 속에서 이루고자 하시는분의

더 깊은 존재를 들어 내고자 하는거다

 

아직도 미약하고 넘 부족하고

많이 많이 힘써야 할 텐데 잘 안된다

 

그래도 세상에 뛰어 들어 텀벙 텀벙해봐야 겟다

무식과 무능을 털어버려야 겟다

 

재미삼는 낚시의 미학에도

진리는 들어있다

내가 들어나면

주님이 들어 나신다

나라는 존재는 이미.....

 

 

 

 

 

시지 않으면 서줄 사람은 없다

잡아 당기지 않으면 머물 사람도 없다

거리에 수두 없이 나부끼는 간판과 멋진 그림들 일색이라

그것들에 물들어서

길거리에 새워지는 것들은 버린 휴지 조각처럼 관심 밖이다

 

붕어 두마리가 꼬시고 당기는 역활을 톡톡 하게 하여 준다

안 사람의 설명은

밥위에 진수 성찬으로 간다 

 

 

 

 

 

 

 

 

 

 

 

 

 

 

 

 

 

 

 

그지 같은 낚시 도구들 그냥 거저 받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