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맛이 다르고 보는 맛도 다르다
사람은 아무리 보아도 눈에는 차지 않는다
본다 한들 채우지 않는 그대로 일거다
좋은 볼거리가 생겨 나오면 사람 생각 들어가
재물의 힘으로 열어 놓는다
재물의 힘은 창조주 그다음 일거다
돈이 인간의 만사라니 아마도 그럴 거다
돈이 달나라까지 태워다 주는 현시대
아마도 이런 건 돈 없는 서민의 낙일까
곁으로 다가와 주는 것으로 고마운 것 같다
보고자 가고자 하는 이들은 일찍이 잠들었고
살아서 이런 맛을 느끼는 우리들 뭐가 생각날까
소금산 출렁다리 한번 밝고 한번 문 앞에 서성이고
좌구산 명상의 다리 서너 번 밝고
예당호 출렁다리 한번 밝고 한번 쓰처보고
농다리 건너 출렁다리 밟았다
모진가난을 참아가고
달라붙는 질병을 털며 견디어내고
한 뼘 그냥 두면 커져 죽사하고
급작스러운 사고에 누워서 신음하며
1년이란 세월을 붙들렸다
이 흔들 다리를 걷다가 보니
이편에 머물다 쪼금 보길 여러 번
농다리는 두 번쯤 건너보고 햿어도
저 넘어보는 출렁다리는 이날이 첨 인걸
이날은 점만 살짝 찍어 둔다
빙 둘러 가봐야 하는 산막이 길들
출렁다리 건너 저편 까지지만 그곳으론 아직
다음에 여유되면 그 맛 좀 보러 또 가야지
보는 것 걷는것으로 수고로움뿐
그것으로 시간을 때운다
기이한 현상을 목격을 할 때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존재들이라
그분의 존재를 힘입어
크고 작은 것을 여기저기 만들어 세운다
본다는것으로 넘기면 바보이고
보고 깨달음으로 남기면 지혜다
이 길을 올라서서 가다가 보면
술 취하게 만든다
술 취하듯 춤을 추게 하고
근심 걱정을 홀라당 벗긴다
겁도 주고 두렴도 안긴다
혹시 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