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이이에게 수영장은!

유덕호 2024. 2. 26. 08:40

이이에겐 물은 너무 버겁다'

남들은 평화로운 모습으로 수영을 줄기나,

"그러나 이이는."

남들에 비하면 물은 아주 무섭고 버겁고,

글 쓰는 이로서 내력을 표현하기에도 못하겠다.

물에 뛰어들면 예고가 없는 순간이 불안하고,

수천번을 느껴본 본인은 여기 오기도 두렵다.

내 심장이 떨리고 무섭게 고동친다.

물속에 뛰어드는 순간들은,

불길 속에 뛰어드는 것과 같은 긴박하다.

즐겁게 줄기면 천당이고,

잘못이 되면 지옥의 문터럭에서 서성 거림이다.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너 이기느냐 내 이기느냐

살아서 좀 해보려고 용쓰고 안간힘을 쓴다

 

물은 죄가 없지만

사람에게는 재앙도 되고

물고기에게는 생명이다

 

이이에게 물을 멀리하면 내 한숨 꺼지고

이이에게 물을 가까이하면 한숨 터지니

아닌 굴뚝 연기에 내 눈이 쓰리다

 

수영 즐기는 이들

헤엄 못하지만 그냥 얼굴 내밀고 걷는다

못하는 헤엄 배우려 수강도 한다

그럭저럭 가는 이도 있는가 하면

물고기처럼 날래게 가는 이들도 있다

 

수영복에 날씬한 사슴 몸매가 나오고

수영복에 돼지 같은 몸매도 나오니

수영복에 깡 마른 몸매도 나와

신체 일부를 읽은 이도 마냥 즐긴다

얼마나 몸매를 위하여 정성 들였는지

그 몸들 살펴보면 게으름과 열심을 읽는다

 

그래도 내 눈가엔

물속에 잠겨 숨통을 조여와 심장이 터질 듯 하나

물이 미안하다 죄송하다 한말 해대며

열심히 팔다리 흔들어 주니

물결이 고맙다고 함께 너풀거려 춤을 춘다

 

들어섰을 때의 긴장감은 콩닥거리고

나왔을 때 안전함은 긴장이 풀린다

 

내 늘 그런디 물이 원수와 같다

물아 미안하다 미워서가 아니라

저가 뛰어드니까 그게 미워서 그런디

 

수영을 줄기는 이들의 모습은 평화로운데

이이는

병이 무섭다고 뒷걸음치며 물러서면

사람이라는 냄새 없고

신앙이라는 냄새도 민망하다

 

신앙이라는 향기 위하여

내 눈길은 이이의 안전을 위하여

천사가 되어서 눈 떼이지 못하고 보살핀다

 

청각으로 인하여 무시무시하고 소름 나고

자동차 바퀴에서나 황금돌 싫은 광차 바퀴에서

순간순간 죽음 한가운데서 구하여 주신이

주님의 손길이 계셨듯이

내 힘이 있는 한 보호에 힘을 쓴다

 

세상에 서넛 있을까 한 그 한편 우리들

연속 드라마 같고 보기엔 거짓말 같은

종이와 같은 한 장 차이다

 

청각과 뇌전증은 맺을 수 없는

무자한 매정이 깔린 남남의 길이다

 

앞을 보는 것은 시야 눈이고

뒤를 보는 것은 청각 귀인데

앞도 매정하지만 뒷도 너무 매정하다

신음과 고통은 시야를 넘으면

이이에게는 무정하고 매섭다

 

매일매일 양이 나오고 질이 나오지만

경련 때마다 낭떠러지기에 매달린다

이이가 살아있다는 게 기적이다

 

모지기 사람 모습 다 똑같은 건 아니다

질그릇도 용도에 따라 다르듯

사람도 질병에 다르듯 모두가 다르다

 

기적이 얼마가 갈지 모르나

주님이 오라 하시면 가는 그날까지 힘써!

천국을 좌표하고 가는 길을 달려간다

살아서 갈 힘주시는 신앙의 하나님께 감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물아 욕심부려도 포근하게 담겨 주렴

푸른 가슴으로 않아 주렴

내 아픈 마음 눈물 나게 하지 말고

끝 마무리가 되면 퉁겨내 주렴

기쁘고 즐겁게 마무리되게 해 주렴

팔다리 열심히 흔들어 비둔한 몸매 줄이고

팔다리 열심히 휘들러 건강한 몸매로

들어올 때마다 갈 때마다 시원스럽게!"~~~

 

외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