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작가예요
무명이며 엉터리 작가죠
이쯔 어쭈 하면서 그런 작가죠
폼 좀 내보려고요.
차곡차곡 쌓아둔 거 없는 별로라도
지금 있는 대로
냎싸게 잡아서 뚜드려 패주죠
멋 진 것 한탕 추려야 하는데
널러 널렁 거린 거 가져 다가
시궁창에 철벅 철벅하여서
맛없는 것 건져 다가 요리하죠
그날그날 쫓아가서
시야에 들어오는 맛 거리를 찾아서
다듬고 절여 양념 질 하여
진득 진득한 상차림 위에 올려놓고
이웃을 초청하네요
맛 좋다 맛없다 그건
달다 쓰다 그것도
내 몫이 아닌 님들의 못이죠
사랑받을 런지
미움받을는지는
이런 건 그런 건 내 몫이고요
영리도 들었고 바보도 들었네요
누군가에게는 이익과 유익을 주어
유쾌함과 즐거움도 함께 하고
누군가에게는 무익과 원수 같게 하니
그래서
영리한 전채 이기보다는 엉터리가 낫네요
욕 들어마셔도 싱글싱글
칭찬을 들어도 벙글 벙글
이 게그게 앞으로의 인생 이랍니다
이런 때가 지나가고 할 말이 오면
내 진심의 때가 오면
이 엉터리가 더 들어 나오겠죠
내 그리움이 새겨진 편지 속 그리운 님들
잊어지지 아니하는 그 얼굴들
반갑디 반가워요
내 엉터리 작가 글이라도
여러분의 발치 한 톨이라도 건들지 않고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좋게 좋게
사랑할게요
때마다 느낌이 살아서 나오면
편지 형식을 빌어서 50이란 숫자
깎아지거나 덜하진 말았음 하네요
십자가의 도는 멸망하는 이에겐 미련하고
구원을 얻는 이에겐 하나님의 능력이라
저도 십자가를 많이 알지는 못하나
하나님의 능력은 글에 조금 들어가 있네요
미련하고 어리석음 많은 이는
이렇게 덜렁 달랑 쓰니까
헤아림은 독자분들의 몫이네요
내 잘 못 된 것은 송구하며
어째다 좋은 뜻 품다
어째다 자랑 질 좀 하다가
괜한 신경 건드리니
사과하고
미안해요
죄송해요
모든 이의 넓은 아량을 간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예쁜 그림과 함께 진한 글을 써주신이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