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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는 말을 동무로 삼는데!

유덕호 2023. 5. 4. 09:03

소리는 인척이요

들음은 친척이라 하는데

내 친인척이란 그런가 보다

 

글이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지만

모든 소리는 허공으로 날린다

 

내 주변은 언제나

소리가 진동을 한다고 느끼는 말이 오가지만

이 주변 저주변 가봐야 느낄 게 없다

 

앞뒤 좌우도 누군가가 무언가가 불러 대듯

맞다 대고 봐야 조금이 보인다

 

청각은 낭떨어 지기에 매달려 있지만

글씨가 나타나면 구세주 같다

 

손가락 하나 잘 내밀어 주지 않는 세상

신앙과 불신 사이에서 양다리 걸쳐잇다

 

앞으로도 험난한 길과 일이 기다리며

허공으로 붕 뛰우고 날려 버리고

공중으로 분해 돼버린 소리들

 

내 유일한 희망인 글자를

내 품으로 안아 보려고 써놓고 띠운다

 

소리는 듣는이에게

글은 보이는 이에게

둘을 대하는 이에겐 행복하다만

 

공중으로 달아나 버린 소리들

허공으로 날려 소비해 버린 언어들

들어서 볼 수 없는 이의 마음은 사무친다

모든 그리음으로 내 문턱에서 서성 거린다

 

한은 한이지만

언어 품어 보려고 하나

한은 그림자로 남아 메아리 띠운다

 

언어를 잡아 보려고 눈에 초첨을 맞추나

살레 살레 바람만 불어 주고 가버린다

 

허공으로 달아나 버린 언어들

내 심금을 슬픔으로 만지고 가버린다

 

받아들이질 못하는 슬픔과 아픔이려니와

눈뜨고 아프게 바라다보는 심정이나

은밀하게 어루만져 주실이의

능력을 따라서 실망치 아니하렵니다

 

힘 빠져나가고 풀어지는 손

피곤과 곤비에 뒤틀어지는 손

글 모아보려고 발버둥 치는 손

 

주님을 앙망하는 마음으로

독수리처럼 힘차게 치고 오르렵니다

 

높게 날아 올라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힘주실 주님을 바라렵니다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함께 해주시는 님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카메라의특 수성을 따라 찍은 거울카메라지만

현장이 에쁘게 서주지 않으면 담기가 힘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