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는 인척이요
들음은 친척이라 하는데
내 친인척이란 그런가 보다
글이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지만
모든 소리는 허공으로 날린다
내 주변은 언제나
소리가 진동을 한다고 느끼는 말이 오가지만
이 주변 저주변 가봐야 느낄 게 없다
앞뒤 좌우도 누군가가 무언가가 불러 대듯
맞다 대고 봐야 조금이 보인다
청각은 낭떨어 지기에 매달려 있지만
글씨가 나타나면 구세주 같다
손가락 하나 잘 내밀어 주지 않는 세상
신앙과 불신 사이에서 양다리 걸쳐잇다
앞으로도 험난한 길과 일이 기다리며
허공으로 붕 뛰우고 날려 버리고
공중으로 분해 돼버린 소리들
내 유일한 희망인 글자를
내 품으로 안아 보려고 써놓고 띠운다
소리는 듣는이에게
글은 보이는 이에게
둘을 대하는 이에겐 행복하다만
공중으로 달아나 버린 소리들
허공으로 날려 소비해 버린 언어들
들어서 볼 수 없는 이의 마음은 사무친다
모든 그리음으로 내 문턱에서 서성 거린다
한은 한이지만
언어 품어 보려고 하나
한은 그림자로 남아 메아리 띠운다
언어를 잡아 보려고 눈에 초첨을 맞추나
살레 살레 바람만 불어 주고 가버린다
허공으로 달아나 버린 언어들
내 심금을 슬픔으로 만지고 가버린다
받아들이질 못하는 슬픔과 아픔이려니와
눈뜨고 아프게 바라다보는 심정이나
은밀하게 어루만져 주실이의
능력을 따라서 실망치 아니하렵니다
힘 빠져나가고 풀어지는 손
피곤과 곤비에 뒤틀어지는 손
글 모아보려고 발버둥 치는 손
주님을 앙망하는 마음으로
독수리처럼 힘차게 치고 오르렵니다
높게 날아 올라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힘주실 주님을 바라렵니다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함께 해주시는 님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카메라의특 수성을 따라 찍은 거울카메라지만
현장이 에쁘게 서주지 않으면 담기가 힘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