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

노역장에서 으드득 거리는 거친 몸뎅이

유덕호 2016. 11. 8. 05:20

 한달에 대여섯번 노임 벌이되나

옛시절과 지금시절은 너무달라 

까가스로 그나마 입에 풀칠을하는 그 정도

국가 연금을 합쳐 생활하는 정도다

들어볼 규칙잡아 편히 앉아서 돈벌이좀 구상을 해볼가 하여도 안되는 사정이라

힘든 노역장에 끌려가는 일이라 저항을 하기엔 역부족이다

정신 근로자아닌 

육체 노동자이기에

범죄로 인한 벌금 못내 강제 노역도 그렇지만

아프고 불편한몸 끌고 한다는 것도 노역 뭇지 않는다

무일푼은 강제라도 해야 하기에 입을 적시고 몸을 두른다

아프다고 누가 편리를 봐주남

 

내인건비 떼먹은 인간들은 당당거리는데~~

으드득

 

뼈마디에서 마찰 되어 소리가 난다

기계도 오래면 소음이 생기듯

우리몸도 오래 쓰보니

온몸 구석구석 소리가난다

 

이젠 나이가 드니까

쉬라고 여기저기서 소리한다

 

누군들 쉴 맘은 없을까

문제는 생활유지 여력이다

 

돈없어 아고아고 하는 꼴

인생 최대의 수욕이다

 

그래서

인생 힘든 노역의 길이지만

일 끝나오기 무섭게

하루의 고된 무게에 눌려

저녁은 그냥 꿈나라로 직행을한다

 

현장에서

힘들다고 엄살 살살 떨못하고

핑계조차 설 곳은 없다

 

내일을 위해서

이를 악물고 참는다

 

저녁에 들어오면

온 몸은 신음 일색이된다

 

다음 아침까지 여운이

인생의 기력을 빼버리는 노역

그런 그 것을 어째하랴

 

금뱅이 짓하다간

꾀부리다간

인생이 날아가는 살벌한 현장

힘든몸을 질질 끓어않고

와드득 와드득 느껴가면서

 

 

      

 

 

 

 

 

 

 

 

 

 

 

일터 앞에서본

300년 수령의 느티나무 고목

속은 텅텅비어 땜질 처방이고

곁가죽은 혹이 불긋 불긋 이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