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밤의 힝재
매년 공짜로 그산에 가면
알밤을 서너 말은 누구나 공짜
먼저 집는 사람이 임자
그 소문은 여기저기 퍼져 하루에도 15ㅡ20명은 찾아온다
대략 밤나무 농장을 경영하던이는 사망
수십 년이나 자란 밤나무 단지
보름 간은 집고 또 집어 한 자루씩 챙겨 간다
경영주가 살아 있을 때는 그곳에 단속으로 얼씬도 못하였는데
그가 떠나곤 그의 덕으로 공짜로 얻는다
그런데 해충 방제가 없다 보니 밤벌레가 나온다
공짜
세상엔 공자란 없다
하늘이 자연에게 베프 시는 공짜 외엔
절대 공짜는 없다
공짜로 줍는 내 인생도
절대 공짜로 사는 인생은 아니다
그런 나도 밤을 공짜로 탐하니
공짜로 줍는 내 인생 어디가
뭐가 좀 모자람 같다
알고나 잇는 사람은 사정을 알고
모르는 사람은 사정을 알 길이 없다
알고 모르고
누군가가 알려 주었기에
공짜로 줍는 것을 탓할 것 없다
아는 것이 얻는 비결
소통하는 것이 누리는 비결
모르면 영원히 공짜 맛 모른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분 당 떨어지는 알밤
한번 싹쓰리 한 한 곳
저나 무 쪽으로 옮기면
툭툭 소리를 바닥에 낸다
내가 발길 뜬곳 싹스리하였는데
다른 이가 와서 열심히 줍는다
한 바가지 줍고 나면
다른 이가 또 한 바가지 얻는다
밤나무의 매서운 까시는
청 산모와 다람쥐가 건들지 못하는
호신용 입혀 주신 창조주의 솜씨다
밤나무 숲 속의 오묘한 신비
밤나무 밑에서 서성일 때
머릿 통에 한알이 떨어지니 아프다
밤나무 보기에 괘심 하였나 보다
열명 정도는 올라갓는데 또 올라간다
공짜 밤알 얻으러 온 차량들
올라가자면 300ㅡ400미터는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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