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 같고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표정
둘째 외손주
연기 하라면 표정을 내보이고
뭐 붙들기엔 겁 모르고
말 한마디 할 줄 모르는
일반 전화기 들어 전화 시늉
아침마다
낮마다
저녁마다
가깝게 겪어본 그때 그 인상들
작금은 멀게 떨어져
영상으로 대뜸을 느낀다
이젠 부모 품에서 조금 이탈하여
또래들이 모이는 집단으로 들어간다
아이들은 오는 세상에 살고
우린 가는 세상에 산다
우린 가면 영영히 볼 수가 없고
잘 살아도 1세대 아님 고개 넘어 2세대
더 길 다면 3세대 보게 될지 천운 같다
우린
그래도 잠시만 살아서
1대 2대 보는 것 행운인지도 모른다
이때 가족이란 서로 의지 하는 것이지만
저땐 가족이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세상엔 남남과 이웃이 허다 하지만
알아야 하는 그날 까지 알아 가면서 자라렴
사랑한다 외 손주................................................
늘 변하는 표정
때에 따라서 울고 웃는 세상
슬픔은 적게
웃음은 크게
이렇게 저렇게 곱게 자라렴
세상도 천의 얼굴 가지고
카멜라온처럼 변한 단다
곱디곱지도 못한 험한 세상
이겨 내기를 두 손을 모은다
우린
이때를 알고
그때를 모르나
내 가 할 것이란
두 손을 모으는 것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필요한 사람이 되렴
전능 하신이의 손길이 끝까지 함께 하시길 빈다
사랑한다 외손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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