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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맛대고 볼 그날의 그리움

유덕호 2018. 12. 16. 05:51


'거울 사진의 한장면'


사람의 모든 능력은

사람을 새겨주고 남긴다


일생을 새겨 넣는다

새길건 새겨 넣겠지만

내 미래를 새겼음 좋겠다


알 수가 없는 내 미래지만

얼마래도 새겼음 좋겠다


새롭게 되었음 하는 바람이지만

죽을 것을 새긴들 뭐하랴

죽기전에 열심히 인생을 복사한다


글 사진으로 금 은 동 철로 돌로

떠나고 없어진 인물을 새기듯

그런 모형을 새겨본다


새길만한 인물은 못되지만

이렇게 나마도 새긴다는 것

극한 환란에도 행복하다는 표시같다


글의 저자마다

취미 취향에 물 들이지만

글이 거울이라 자신도 빛춘다


여기서 자빠지고 저기가서 넘어지나

글 한자 써넣는 고민에 비하면

대수로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나는 갈 곳으로 가는것 이지만

훗날 내자리에 들어와

죽은 내가 살아서 대화 하듯한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젊음과 늙음 속에서

젊음의 교훈을 새기고

늙음의 여탐에서 떠 났지만

아직도 잠언은 많이도 읽힌다


됨됨이의 사람으로 옳게 서려고 탐독햇지만

잠언의 끝을 보고선 아연 실색이다


그래도 성경 역사의 한부분

선악도 그대로 녹아 있다


내 얼마 남지 아니하는 여생

긍정과 부정을 함께 모아서

만인에게 밝혀 들어 내는거다


글 처럼 훗날 내가 있어야 할 자리

내가 없으면 거짓말장이가 된다


진리에 다가가고

진실에 더 나아가

모든 간접의 길에서

집접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볼날을 사모한다



세상에서 거울로 보는 것 처럼 희미하나

그때에 얼굴과 얼굴을 맞이하고

사랑의 주님을 뵐 날을 고대한다



울 마눌님 얼굴 늙은 모습 이라네요

세월이 그렇게 만드는걸 내 어떻게 해주랴

내일이 되면 더 늙어 날걸

얼굴 따지다가는 몸통이 병신이 날 걸

목석이 되기보다는

손발 여기저기 날려

보기에 좋더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더라

이렇게 남겼음 한다



답답함에 막히고

고통에 울고

피를 흘리며

아품에 신음하고

바닥에 딩굴고

그렇게 달려온 우리

이런 길임을 어째 알았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