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많이도 늙었네여?
서로 삿대질을 한다
내 시야는 스치는 순간마다
친구와 선후배 사이를 번갈아 본다
친구를 보면 자네 너무 많이도 늙었구려
후배를 보면 어쩜 저렇게도 늙엇구려
내 면면보다 더 흉축하여지니
보지못하는 내얼굴 감추고 주절거린다
죽마고우 친구를 들여다 보는게
사실은 내얼굴을드려다 보는거다
타인의 얼굴 습성은 바로 나를 보는 것이다
저 얼굴에 묻어진거
세월은 못 속이는가 보다
늘 가깝게 보는 어쩔 수 없는이
수년간 볼듯 말듯한 그런 친구여
젊고 늙고는 뒤로 밀어 내야겠다
친밀함 겸손 부드러움 상냥함
이런 마음으로 둘레메어야 겠다
허허 나도 늙고 자네도 늙었네
서로 마주를 하면서
위로와 격려로 마음의 문을 여미자
막힌게 있어도
열린게 있으니
깊은 생각좀 하면서 살아야 겠다
막혀도 등돌리지 말고
열린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우자
지혜가 있으니 막히지 않고
지식이 있으니 힘을 얻는다
세상과의 싸움은 친구 아닌 바로 나
나를 똑똑히 읽을 줄 아는 지혜다
시각과 청각은 다정한 친구 이지만
내게선 서로를 모른다
시청각이 필요로 하는 것을 서로 몰라준다
내집 문밖에서 요란하게 뚜드린다
막힌 청각에 뚜드린들 무슨 희망이 있나
한간의 담벽을 사이에 두고
한간의 담 벽이 내 행운을 막아선다
귀는 소리 들어라 있는 것인데
소리가 뭔지를 모르는 세계
그런 막힌 세상에 살아간다
요런 사진 기술이
만져 보기에도 힘들엇던
내 유년 시절 꿈도 못하던 것들
영화관 들락 날락 하던게 전부
오늘날 이런 꿈이 올 줄이야
그런 그시절 그때가 너무 아쉽다
그래도 살았다는게 행운이고
보고 만지고 있다는게 더한 행운이다
살아 있는 친구
죽은 친구
죽엇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친구
껄끄럽기도 한 그들
모두가 그립긴 하지만
있어도 친밀히 느끼질 못하는 지난날
마지막 남길지 모르는
그 이름자 친구여!
잠시 눈만 껌벅 해줄 친구보다는
다함이 없는 영원 하신 친구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하신 나의 친구분
나의 좋은 친구시라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 표현 되는 글이지만
그리스도를 이어내면 내가살고
그리스도를 지우면 내가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