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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딥하고 아픈 내 예배자의 자리는...

유덕호 2018. 7. 22. 08:11


생각좀하며 살자

생각없이 막가는 세월 생각좀 해야겠다

청각엔 쇠고랑 같은 자물통이다.

글 읽음은 자유롭지만 들음은 불통이채워져,

내 목소리는 신음 일색이 되어 음칠 음칠할 정도로 삐걱삐걱 거린다.

내 소리의 일색은 나만이 목소리를 내어 고음 저음이 그냥 느낌대로 진행을 한다

아프디 아프다만 방법이 없어 벗이날 방안도 없다


농아인들은 호홉이 그들끼리 척척 잘맞는다.

손 놀림을 따라 마음도 눈치도 척척이다.

주고받는 대화에도 거의 장단이 잘들어 맞는다.

역시 끼리끼리란 모두에게 어울린다.


소리를 모르고 수화를 모르다보니,

본인은 세상 사람이 아닌 것을 그저 마지 못하여 산다는 것 같다.

말소리 들어서 익히는게 글이고

말소리 못들어서 수화로 글읽히고

도움이 될만한 일들은 별로 챙겨주지들 못하고

까까스로 익힌글

너나 가릴 것 없이 모아지고 읽히는게 빼 놓을 수가 없는 [글자]이다


말은 연기처럼 허공으로 살아지고

수화는 바람에 펄럭이듯 살아지고

말도 수화도 연필로 받아쓰면 기록에 스며들어 새겨지고

글이 말이되고 말이 글이되니 내 무엇을 말하랴


내는 세상을 시각과 입에 의지하여 더듬으니 이 뒷편에선 오가는 것을

뭐를 얻으랴  그 한편에서 사진속의 사정은 남 다르다.

먹먹하고 답답하고 그런 자리가 아니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녹녹지 못한다.

그냥 홀딱 책폐이지 넘기듯  그시간을 넘겨야 하는 고충은 여지가 없다.

내 답답함은 어째하리요.

그저 산다는게

그저 신앙 생활 한다는게 달달 거린다

허, 내 외형을 보고 이는 이렇고 저는 저렇고 콧웃음을 치면서

시야에서 슬적 살아져 버린다.

텅빈 마음의 고통을 이고서 묵묵히 걷자니 이끝도 저끝도 외롭다.

.....................

이도 저도 아닌데

어딘가 보기에는 그런가 보다

예배자의 모습


윗글 속에 나열된 사연

증언 부언 그럴뜻함

은근 슬적 넘겨야겟다


사회자 목소리

성가 찬송 기도 설교 광고

이럼이 진동을 한다


그안에서 침묵을 강요받으며

기도 몇마디 찬송 몇마디

할 수 있는 전부

어떤 욕심을 더 내랴


내가 머무는 그 안에서

최선은 아니되어도 차선은

참아내고 견디며 인내를 한다


쉽지도 쉬운것도 아닌

힘들고 어려운 예배자의 구도다



아름답게 울리는 악기의 선율도

감각이 없고

천사의 기적의 소리 울림도 모른다



그나저나

주님에 십자가에 못박히신 손

그 하나에 희망을 건다



안터 바깥터

희망을 음켜쥘 그날

내주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다시금 희망을 그려야 겠다



몸도 마음도 둘곳 없는 이편저편

이 예배 구도자는

교회당 안에선 설교자의 소리만 하고

그리스도 안에선 성경에 접하니 

하나님의 말씀에 잡혀서

이 한길만 힘차게 가야겠다


도와줄이 없는 외로운 세상

내 연약함 투성인 저를

주님의 탄식의 소리가 내 심장을 찌르소서

나만이 아닌 느끼는 이들도 함께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어지게

주여 도우소서

주여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