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간 한달 전 부터
매주 토.일 아침마다
50대가 모여 축구를 한다
몇년만에 들어가 보는 아침운동
다칠라 다칠라 조심 조심 하면서
70프로 불편 함을 감수하고
한걸음 한걸음 위험 부담을 마주 하고서
생활의 찌꺼기를 모아
힘것 멀리 차버린다
곽막힌 청각 우울함을 달래면서 희망을 모은다
축구가 뭐길래!~
축구가 뭐길래 그걸 사모 하다가
절단 위험성 까지 가버리고
축구가 뭐길래 또 뒤어들어
또 위험 부담과 마주하고 앉으니
미처도 미첫는가 보다
골절된 상태에서
간신이 목발 짚고 일어섯지만
내다리는 이미 내몸을 떠난 상태다
내 의지 대로 음직이려 하나
심한 통증만이 수반되어
비명 지르던 일이 엇그젖게 같은 데
벌써 또
펄펄 날던 그시절은 가버리고
살살 약하게 또 조심스럽게
휙획 한다
아픈 다리 구실로 운동량이 둔하다 보니
또 하나의 고혈앞이 뛰어 들어서
위협하고 협박한다
아침 운동 토 일 주기로
50대 띰으로
일하기가 무섭게
천근만근 다리가 무겁다
이부위가 찡찡거리며
어혈이 나온다
하루종일 서서 일하고 나오면
퉁퉁 붓기만 하는 가련한 다리여?
아픈 다리 학대 하기만 하는
나의 이그러짐이여
내 욕심 내가 잔득 부려놓고
오늘도 내일도 기약은 없건만
넘어질까 조심 또 조심
다칠라 조심 또 조심
아 귀머거리의 인생이란 묘 한가 보다
함께 어울릴때마다 웃음꽃이 만발한다
언어 유회에선 맛 볼 수가 없지만
이쪽에선 왠지 희열을 느낀다
거친 운동이지만
밝고 맑음을 가져와
앞만 보고 달려라 하시는
하늘의 음성을 듣는듯 하다
내 신앙의 주인님 께 감사 감사
조심조심 하면서 주님께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