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 읍사무소 앞뜰 간이 쉼터에서
주말이라 인적의 왕래가 별로라
기쁨과 줄거움이 채워지는 천국
아님
쓸쓸함과 허전한 적막이 감도는 지옥
내가 스스로 들어선 길이라 주절 거릴께 없다
방안 구석은 철장이 없는 감옥처럼
눈과 귀를 가리고 잠가버린다
비록 한적하고 뜸하지만
참새 한마리가 찾아와 친구가 되어주고
연못 속의 비단잉어들도 줄겁게
잔잔한 물살위에서 물길을 흔들어
미소를 보내 준다
때 마침 찾아든 꼬마 손님
비단잉어 들과 친구하고싶어
맛난 먹이로 물고기를 부른다
팔뚝만한 잉어에서
새끼 손가락 만한 어린 물고기들
물소용돌이로 웃음으로 화답 하여준다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사람없다 두털두털 거림 울 안사람
보아주어도 안보아주어도 이득 챙길 것 없으니
허전하고 공허한 씨름 같다
있는 곳보다는 없는 곳이 더욱 힘든다
없는 빈들에서 마음을 채우는 것이다
신앙은 보는 것으로 아니한다
보이지 아니 하지만 감각과 느낌은 항상 곁에 있다
보배로운 믿음이
최고의 경지다
몰지각한 내방객들
언제나 웅성 거림은
지저분한 쓰레기로 남는다
얼마나 공중 교육 받았는지
쓰레기 수준이 말해 준다
저분한 담배 꽁초들
한쪽 길거너면 줄비한상가
들 앞쪽의 작은 주차장
저쪽에서 담배 물고와서
이쪽 주차장앞에 확버린다
양심이 없는 주차객들
고성능 카메라로 일일이 잡아내
벌금을 매기는 따끔함을 보였음 좋겟다
저쪽 상가에서 잔득 쌓들고와
요아래 쓰레기통이 배터진다
쉼터 안에서 감시의 눈길이 번득이니
티긑하나 없이깨끗해 진다
뜨고나면 또....
읍사무소 여직원에게 애걸하여 빛자루 가져다가 치우니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