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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좀 넓혀 주면 안될까

유덕호 2023. 2. 6. 09:40

마음 좀 넗혀 주면 안 될까

각자가 마음들 끙하고 움켜쥐고

수전노 같이 자신을 감싼다

 

보기에 다르고 듣기에 다르고 맛에 다르니

이런 건 일시적 한 숫깔 뜨기다

 

눈감고 귀 막고 입 닫고

이러디기 보다는

마음을 넓혀 놓으면 안 될까

 

눈 열고 귀 열고 입 열어 주면 안 될까

두 팔 내밀어 따듯하게 감싸 주면 안 될까

 

신의마음을 가지고

믿는 이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다

넉넉하고 풍성하고 자비와 긍휼히 들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이의 아름 다움

온화함과 넉넉한 여유가 나온다

좋은 행실로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어낸다

 

그리스도는 언제나 내 마음 문 앞에서 노크하신다

열어 달라고 애원을 하시듯

그분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손을 내  보이면서

나를 위하여 뚜드리시고 타인에게도 손을 쉬지 않고 대신다

 

마음이 좁으면 받아들이기가 어렵고

마음이 넓어지면 받아들임이 쉽다

 

속 좁은 도랑은 힘주질 못하며

넓은 강은 큰 힘을 흘려준다

 

그리스도 안에서 신자는

강한 이가 있고 약한이가있다

 

큰 마음은 넓고 강한 신자

좁은 마음은 연약한 신자

우리들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수없이 널브려져 있는 깨알들 모아

나만의 강한 성을 만들면 안 될까

 

강한 것은 너무 볼 수 없지만

약한 것은 너무 볼 수 있다

 

크면 좋은 것이다

넓으면 그것도 아주 좋은 것이다

커야 많은 것을 수용하고

넓어야 많은 것을 담아 들인다

 

포근하고 따뜻한 하늘 같은 사랑

크고도 넓은 바다 같은 사랑

이런 사랑 같으면 좋겠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높은 이름 알고들 있지만

바다 같은 넓은 예수님 사랑은 아직도 모른다

높고도 넓은 신비에 감싸 계셔서

영원히 우리들은 그 뜻을 모를 거다

 

세상에 연약함으로 오신이와

부활의 강함으로 살아난 이의 형상이 다르다

 

예수님이 육신의 형상으로 오셨을 때는 너그러우셨으나

부활의 형상을 입어 살아난 형상 앞에선 다르다

진리가 묻는다

너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느냐고

재차 물어보신다.

 

육신에 같혀 좁으셨지만

부활후엔 한없이 넓으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