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의 시대와 그때의 시대는 간발의 차이 같다.
시대마다 형편에 의하여 만들어저 가고 이루어저 가는 시대의 길들 그이전 시대는 잘모르지만
그 시대에는 초막 집에 거리에는 넘치는 걸인들
밥한끼 얻기 위해 이른 아침 마다 동냥다니는 걸인들
가마니 마대를 침대 삼고 이불 삼아 추위에 오돌오돌 떨며
비오나 눈이 오나 하루 세끼 채우기 위하여 분주하던 그때가 선하다.
땅거미가 지면 어둑 컴컴한 초막엔 무슨 희망이 있을까.
자고나면 깡통 채워야하는 하루살이의 고달픈 인생들 그런 시대였지만
오는 날에는 사회 발달로 없어진지 오래다
그시대에는 비극일지도 모르지만
오늘날에는 주림을 평생 내내 면하였을 것 같지만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이용 할수 있는이의 공짜 지하철은 무거운 침묵의 열차 같고
그시대 동냥 얻으러 다니는이 주는이와 받는이의 얼굴에는
자비와 불쌍함과 후덕함이 엿보이고 받는이는 고마운 미소가 감돈다
오늘날은 그나저나
활동 비용이 감당하지 못하여
돼지 우리속에 같혀 주는 밥이나 싫컨 얻어 먹다가 비만증에 걸려
병원 들락 날락하여 소비를 하여 버린다 막장에서는 신음...
옛시절엔
꽃동네 성자라 이름 불리우는 최귀동
때 늣은 아침
코 흘리게 들이 활동 하는 그른 시간
졸랑 졸랑 따라 다니며
무긍화 꽃이 피엇습니다 하듯
개구쟁이들이 선한데
오늘날 골목은
조그만 중학생 또래들
웃 어른의 시선에 관심 없듯이
입에서 힌 연기를 푹푹 품어 낸다
엣적에는 걸인이 아이들 놀림 감엇지만
지금은 멀정한 어른이 놀림감이 된다
아~~~ 시대여
예전에는 명절때마다 웃어른께
세배 다니며 폭 넓게 얼굴 익혔지만
요즘은 담 하나 사이에서 어렵다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집단적으로 피어난 곳보다 홀로 피어난 곳이 아룸다운 것 같다
집단적은 경쟁 이지만 외진 곳은 경쟁 이 없는 오르지 자기 자태만
다양함을 거느린 황제 같기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