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기 3개월은
무지무지하게도 힘이빠져
팔다리 허리가 쑤시듯이
끙끙 알이가 되어 버린다
하루 하루 먹는 직업이
이름 거의 새길 수가 없는
날날이다 보니 그래도 기회다
찌꺼기와 같은 말석에서
뒷치닥 거리하며
수선하고 보수하는 그 한간
3개월의 공한기에
굴러들어 온 수입 올려주고
썰렁한 주머니 메워주는 구세주 같다
하루 마무리속에 뼈마디는
쑤시고 아파서 고통에 못이겨
통중에 엎치락 뒷치락 잠들기 조차도 힘들어 진다
나이탓이련가
그 다음날도 뼈마디가 쑤셔서
종일 방구석에서 아픔을 달랜다.
나
내인생이 얼마나 갈까
세월 속에 푹 파묻혀
그냥 흘러가는 대로 지낫나 보다
힘깨 있을 때와
힘이 쯔윽 빠지다보니
세월의 무상함은 뭐라 한들
되돌아와 반값다고 박수치진 않는다
앞으로 남은 인생 셈하여 보지만
오늘이나 내일이면
그것도 알수가 없는 인생
요 한마디라도
부지런 하게 발자국 도장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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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약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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