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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로 떠나간 님!

유덕호 2025. 5. 3. 14:25

떠나간 님이여!

암 이 어떠한 병이기에 기대와 설렘을 잔득하게

오늘이란 날짜와 내일이란 날짜를 못 밖에

있을까 밀까 한 기대를 송두리째 빼앗아간 인생 죽음이여!

믿음도 그러하고 불신도 그러하여

처음 된 이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이가 처음 되는 것은 만고의 진리 이니이다

능하신 이의 마음을 가지고 시작의 펜을 들었소

 

내 오늘이란 날짜는 님의 숨결을  사모를 하면서

미친 듯이 문자 옆편의 깨알이 노란 1 글자에 눈독이 부었소

님이 살았다 하는 숨결의 표식이 되었소

하루가 다르게 뜨는 영감이 육신에 유익하고 영혼에 이익이란 걸

아침이 오고 밤이 찾아와도 보내야 한다는 마음에 멍들었소.

노란 점이 남았을 때엔 혹시 혹시 하면서 마음 졸이었고

몇 주 동안 몇 여달 동안 기다림을 못 이겨 수소문했소

 

애처로운 내 문자 정겹게 받아준 이 여

요즘은 시대가 달라서

쥐도 새도 모르게 살아져 버림을 실감을 했소

이후에 받아 든 소식은 쓸쓸히 떠났다는 것 외에 몰라

본처도 모르고 후처도 안 오고 아들만 장례를 했다는 소식뿐이라오

오호라!

 

옛정이 남아서 그 그리움이 사무치듯 하나

가신님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하여 내 어째하리이까

밥 한 끼 먹자한 그날 뵌 것이 마지막 모습이었소

특이식 때문에 즐겁게 즐기던 진상 한번 뜨지 못하고 가신 님 

그날 이상과 힌트를 얻었지만 영영 뵈올 수 없는 길로 떠나셨소

 

님이여!

님의 기억과 가슴속에 심어둔 그 말씀이 님의 생명의 길 빈다오

넉넉한 이야기가 감동으로 찾아와 주고자 하는 기쁨이건만

님도 떠나가신 그 빈자리들은 서러운 눈물이 글성 거린다오

 

내 문자 글 속에는 70이란 그 많은 숫자 그 속에서 서넛 중 한 사람

좋은 글 좋은 그림 보내주어 고맙고 감사하다는 님의 메일이 들어와 줬소

그런 님은 영영 보지 못할 길로 가버렸소

 

60십 넘은 세분이 암으로 먼저 가고  80십 고개를 바라보던 님도

먼 길을 떠나 버린 아쉬운 님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