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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 돌 버려진 돌 모아서!~

유덕호 2022. 11. 14. 08:24

조각난 덩어리들

여기저기  흩어져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린다

 

쌓이는 낙엽 속에서 머리만 내밀고

꺼내 달라고 살려 달라고 아우성이다

 

수년을 마주 하며 지나쳐온 길목

못 본척 외면하니

골골함이 머리에 맴돈다

 

조기쯤 정상위에

초기에 올려놓은 사시 작들

기반이 없어 비바람에 흩어졌다

어차피 모였다가 살아지는 것

 

인셍 사람도 조각난 덩어리들

깨지고 쪼개져서 지구를 덮었다

 

토기장이는 하나님

우린 그분의 작품 걸작이다

 

깨어지고 떨어지고 흩어져

숨어 있는 돌쩍들

버려지고 외면받는 돌뎅이

숨어 있는 돌이

불상하고 가련한 이들

하나님은 마음에 품어 주셨다

 

돌짝 같은 우리네 인생

너 잘생기고 너 못생김을 생략하고

모양새를 품고 짜 맞추니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든다

 

청각이란 답답함에 시달려도

저를 품어 주셨으니

나도 누구누구를 품어야 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