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적색으로 줄 그어만 가는 인생

유덕호 2022. 1. 11. 08:16

적색으로 물들여지는 지구 촌

초기 코로나가 몰아 치는 첫 달

두통 콧물 기침 구토에 걸렸더니 코로나로 인하여 일어난다는 그런 증상 혹시 나도 그런가

왈칵 겁도 나오고 두려움에 걱정과 근심이 였다

검사도 죽음도 마다하고 2년이 다가와 백신 3회 독감 1회로 넘기고 새해 들어 선 고질적 목감기에 시달린다

 

 

 

빨강 적색이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 보면 좋았음 해도 항상 보이기 마련이다

 

인생이란 매시 매일 매해

기뻐도 슬퍼도 매일매일 봐야 하는 적색

교차로 신호등처럼 매일 반복된다

 

오늘이라는 거 내일도 잇고

내일이 오면 오늘 같은 게 기다린다

 

오늘 봐도 내일 봐도 일반이나

아쉬움이란 것이 시간마다 빈자리 채운다

 

아쉬워 탄식을 해도 소용이 없고

요즘 들어 부쩍 적색을 많이도 본다

 

한들한들 곁을 떠나가니

인생을 지워 내는 빨간 줄이 늘어만 간다

 

보이던 모습들이 하나하나

있던 자리가 빈 공간으로 남아 나니

그리움만

 

나도 그 뒤 순번을 기다리니

인생의 무상함 만이 아른거린다

 

가야 한다는 건 인생의 순리이지만

죽음의 돌덩어리가 날아와 덮치기 직전 스테반처럼

하늘이 열리며 인자 같으신 이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음 한다

 

내 인생을 덮쳐서

죽음이란 빨간 줄이 그어 질지라도

성난 군중의 돌덩어리에 맞아 죽어 가면서

마음속에 품은 이에게 영혼을 내어 맡기고 잠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