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10월 2일의 마지막 복숭아 수확
가을은 황금으로 물 들어간다는 데
마지막 복 숭아 수확
외가에 가서 좀 도와주고 항금 열매를 맛본다.
한 나무 사이에서 뭉실튼 열매가 잇 는가 하면
맛없는 열매도 함께 한다.
무지무지 간간이 살아남아 우리들 입가에 꿀을 줄줄 흘려준다.
기한 전에 떨어지고 기한까지 간간히 달려서 물집이 아물러 터지고 병충해 이빨에 먹히고
한 나무 사이에 손실은 5분의 1과 같이 되니 과원직은 마음도 아물러 터진다.
가까스로 얻어낸 수확들 과원 농부들의 한숨
그 수고 속에 얻어진 복숭아 오늘날은 그 수고 속에서 얻어진 입맛들
상품, 중품, 하품,으로 나누어진다.
마지막 수확
하늘은 적당한 기후를 주시고
그 아래서 농부는 열정을 쏱는다
밤낮은 그 자람을 엿보이고
해 그리고 비는 성장을 엿보인다
웃음과 우울함이 한 가을을 장식한다
풍년과 흉년 기쁨과 슬픔
과원의 철학이다
최고의 과일이 쏟아져 나오기 위한 열정
부단한 인내와 노력의 산물이다
지금 그 늦둥이 추억이 내 마음에서 자란다
아주 늦둥이고
젊음의 기력은 끄덕끄덕거린다
마지막으로 붙잡는 희망의 밧줄 같다
복숭아의 지혜를 들여다보니
혓속에서 달콤하게 녹여주고 꿀 바르듯
입 속을 은은한 복숭아 향으로 물들여준다
내 인생의 남은 길이 달콤한 꿀송이였으면 좋겠다
젊을 때 인생이 팔팔 거렸더니
이런 나이에 들어서니 희한과 후회의 뒤안길을 헤매었다
기한 전 떨어지는 낙과
기한 전 벌레에 파 먹히고 짓물러진 상품 저하
어쩜 내 신앙의 인생도 둘러보니
벌레에 파 먹힌 귀머거리가 되고
진물을 질질 흘리는 학벌 없는 잔머리 굴리고
일상을 넛 두리로 살아온 뒤안길
상품의 가치성이 떨어지는
내 어두운 뒤안길을 길러낸다
풍요와 빈곤에 허덕임 그것을 본다
본질은
풍요에 거하였다면
빈곤에 거하였더라면
인생이 비틀어 졌을지
인생이 풍부에 젖을지
자신의 길은 모른다
꿀 맛 나는 신앙을 원 하고 달려왔지만 결과는 너무 미진하다
인생 그리고 신앙은 끝은 결과로 증명한다
살다 살다 온갖 풍상을 경험하여보니
그 경험과 맛 속에서 익는 과일을 보고
내 끝을 황금으로 물들었음 한다
내 인생과 신앙의 그 끝은
황금 면류관을 주님께 받아서 쓰는 거다
마지막 선별 작업
공동 출하장으로 입고하기 전 육안 선별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