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인생은 두 가지 않고 살아간다
남자 여자 잇듯이
선한 이 가 있는가 하면
악한이 그런지도 있다
결과도 끝도 모를 신앙심을 가지고
저마다 끌리는대로 길을 간다
아직은 알듯 모를듯
내숨이 멎으면 그때는 진짜가 들어 난다
우리의 잠시 길에선
양심이 선의에 눈 트이면
악한 행위가 부끄럽다
잠겨진 귀 통로는 적막감이 언제나 감 돈다
청각이 즐거움을 받아들이지 못하니
활동량이 줄어들고 거리감이 쌓인다
외로움과 쓸쓸함의 가지들을 두르고
세상에 선다는 게 맘 어디 편 하기나 할까
글은 여는 대로 단숨에 들어 차지만
말은 더디고 모질고 미련함으로 온다
내 사정안에서
이런 사이에서 고민이 깊던 나
홀로 선다는 게 머리가 터질 듯하다
코로나로 입 막음 해버린 시대
글은 먼 길 손님이고
말은 가까운 손님인데
먼 글 손님은 글로 대충 느껴지고
가까운 말 손님은 온몸으로 느낀다
가까운 말 손님이 서럽다
안방 들여다보지 말라고 커튼 치듯 치고
혼자서만 커튼을 펄럭이듯
입 가려 버린 입술도 그 정도로 보인다
때론 마주하다가
한마디 들어볼 여유 없지만 몸 짖은
뜻을 이해하여 알아볼 수 있게 뜸을 더 들인다
때론 이해가 어려워 오해에서 생겨져
간혹 오가는 정겨움이 샛길로 새 버리며
안색이 돌변하며 짜증이란 멍에에 어슬렁 거린다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찬바람의 냉기가 감 도는 겨울
흰 눈처럼 포근한 솜털을 깔아 누어 본다
이것저것 불신 때 과거는 그만큼 난폭했지만
이것저것 실수와 오해는 덩어리 만들고
그래도 산다는 게 신기인지 모르겠다
부정적인 것을 버리고
언제나 긍정적임을 남은 시간을 내다봐야 겟다
아직도 험난함이 아른거리지만
내 아까운 시간들
힌털처럼 포근함을 떨쳐 내고 일어서야겠다
오늘도 두 손을 모아서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일으켜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