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이웃의 친손녀의 귀염둥이 자매
명절쯤 부랴부랴 찾아와 두 번째
입 가림을 해야 하는 현실
이미 입 가림은 세상의 대세가 되어 버렸다.
살기 위한 몸부림이라
쓰고 안 쓰고는 자신의 의지에 달려
뭐라고 할 것은 없다
모두가 힘을 합쳐 이 어려운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 외엔 생각 없다
이 험난한 세상
마음대로 뛰며 놀기가 힘이든 세상
건강하다는 것 만으로 반가움이다
잠시나마 고비 풀린 망아지처럼
마음 것 뛰노는 그리움을 만끽하며
맘 것이 얼마나 큰 그리움인지
우리네 속박이 싫어 거절의 떼를 쓴다
어르고 달래서 오래간만에 세우고
두 번째 누른 그림 속에서 어제와 오늘을 본다
년새 어느덧 손끝에 있던 애는
팔 급 턱까지 와 있다
뒷모습을 떼어먹은 것은 아쉽다
급하다 하고 깜박하여 버리니 아쉬운 뒷모습
오고 가기가 맘대로 편치 못한 세상
다음 해 에는 되겠지 건강해서 만나자
사랑한다 나의 외손주들
탈없이 건강하게 자라가 기를
두 손 모아 하나님께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