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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넘어서 지금

유덕호 2020. 9. 16. 07:54

내 이십 대 시절

지금 시대와는 먼 거리였다

좀 넉넉하고 풍족이 있는이 전깃불 사이에 전화기

고운 힌 쌀밥에 고깃국은 좀 가진이 들 찾지 그러한 한적한 면에 자리하다

반면

쌀과 보리가 반반 들은 그릇 시래깃국에다 밀가루 수제비와 칼국수

가난으로 인하여 돈이 없다 보니 외상질 천하 속에 살아가며

 그 속에 묻혀 벼를 타작하고 얻은 볏짚을 으엉역어 초가지붕 덧씨워

눈비를 가리며 호롱 등잔불 켜놓고 밤을 지새웠다.

그게 흘러간 청춘

좀 올라가니

초가삼간은 말끔히 걷어지고 스트레스 지붕들 이때를 좀 가니

돌멩이 날아들고 푹푹 파인 신작로 뜸하며 좁고 덜컹덜컹 험하던 길들은 

2차선 3차선으로 넓어져 고운 비단길로 얌전히 포장되어 있다

전깃불 들어오고

전화기도 들어오고

삐삐 호출기와 일반 소리만 오가는 핸드 전화기 생기고

이젠

얼굴영상 문자 언어 다기능이 융퉁 하여졌다.

앞으론 하늘 나는 자가용이 생겨 나오고

물속을 잠수해 가며 물 위에 떠서 하늘땅 날고 달리는 그게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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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다

시대가 그럴 때 있고 아닐 때가 있다

이때가 그때쯤 되고

그때가 지금 이었음

거꾸로 돌려서 과거로 들고 들어 가고저 한다

 

나이 들다 보니 이런 나이에 툭툭 건드려서

좀 들여다보니 마음이 설레 진다

 

그땐 없어서 꿈꿀 마음도 없었지만

지금 나이에 들어서서 꿈이 꿈틀 거리나

겨우 십 년 써먹을지 모르겠다

 

없는 시대에 아무리 발버둥 처도 안되던 것

수십 년을 올라와서

손으로 잠시 톡탁쳐 보고 갈 것 같다

신기하다고

 

오늘이여 내일이여

그때를 넘기고 오늘에 기어 올라왔지만

기력도 얼마 없고 시간도 줄어들고

두 간이 앞에 버티고 있다

 

시대따라 흘러들어온 컴

갓난아기가 컴에 푹 빠져 표정을 챙긴다

나이 들면 아기가 된다더니

나도 컴퓨터 프로그램 앞에서 실실거린다

 

한 시대는 가고 또 다른 시대가 도래함이여

내시 대가 다 가기 전

폼좀 잡아 보려고 설레발을 친다

 

내 설레발을 들고 일어서기전

내 시대가 저물어 가도

이것을 기억을 하는 이 가 없어도

팔려가려는 참새 한 마리

먹을 것을 찾는 까마귀

주님의 말씀을 기억을 하여 본다

 

작게 만져 보는 컴

없는 것을 더듬게 하는 컴

내 작은 자존감을 새겨 본다

 

걸엇고 조금더 나아갈길을

어떤 모습으로 새길가를 고민을 한다

 

목표는 하늘나라두고

화끈하고 확실하고 선명하게

짧고도 긴 시간을 투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