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보고 듣고는 자유다

유덕호 2020. 7. 18. 10:46

"내 존재감"

시각과 청각은

현미경과 망원경

사이좋게 분담을 한다

내게는 한쪽을 달고

한쪽을 떼고

시각에 기울어져 있다

듣는 기능이 없어진 나

나에게 청각 상실감은

앞뒤가 소름 나고

영문 모를 말소리와

가려진 장막은 두렵다

그래도 청각 상실감은

그 상상을 그려내고

무언의 밑그림을 꾸민다

존재는 청각 2급

수화도 학력도 보청기도

없는 이는...

20190819_172357.jpg
3.11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