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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퉁 튕기는 탁구공 처럼!~~~~

유덕호 2020. 4. 26. 05:17

 

 

"안쪽에선 팔을 바깥쪽에선 다리를"

 

 

밥상을 깔대 삼고

타일을 상대 삼아

가벼운 탁구공을 가지고

주거니 받거니 한다

 

탁 치니 저리 넘고

탁하고 다시 넘어온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 말과 글

가벼운 탁구공과

무거운 당구공 같다

 

크고 작고 무겁고 가벼운 덩치들

잘 배운 이의 언어는 무겁고

못 배운 이의 언어는 가볍다

 

꽉채워진이

텅 비운이

무겁고 가볍다

 

팔은 언제나 내안으로 굽어 들고

다리는 걷고 뛰고 달린다

 

탁구공 가지고 탕탕치니

이기고 지기위해 넘김은 아니다

그저

 

사람이라면 좋을 듯한데

반응없는 벽과 씨름하자니

나 홀로 씨름 하는 것 같다

 

정식 탁구대라면 사람이 있어야 하고

혼자라면 벽이 라도 사람삼아

 

다리는 걷고 뛰고 달려야 하고

팔은 쥐고 붙잡고 끌어 당겨야 한다

손은 마주해야 소리나고 벽은 때려야 소리낸다

 

둘이라면

밥상 다리 세우고

장군 멍군 바둑판 치듯 기쁜인데

없다 보니

벽을 상대로 때리니

혀 눌림은 금기가 된다

 

열 손가락으로 자판기 피아노 치듯하고

양팔은 탁구공 가지고 끼쁘다고 춤을 춘다

 

돈드는 오락

띰을 이루는 오락

이 것과는 멀다만

 

무식한이는 글쟁이가 되어 보려고

텅빈 머리 머릿 속을 굴리듯

탁구공이 되어

치는 대로

때리는 대로

맞는대로

내 방향 감각을 대로[大路] 따져 본다

 

내 심령을 던저

믿음을 탁하니 소망이요

소망을 탁하니 사랑이라

사랑을 탁하니 크다 제일 글자가 나온다

 

고전 13장은

믿음 소망 사랑의 모음이라네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