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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길도 물어서 가면 안전이 보장된다

유덕호 2019. 9. 3. 07:21


"아는 길도 물어서 가라"


매년이 되면 가을 입구는

밤나무 숲이 오라 손짓을 한다


고숨토지처럼 까시로 둘러메고

높다란 하늘위에서 우박 덩어리 처럼

한알 한알 떤진다

툭 탁 땅을 피아노 삼고 건반을 삼는다


밤 한알은 가수의 음성인듯

떨어지는 박자에 귀귀울여 노래를 듣는듯 하다


아는 곳 아는 길이지만

인적이 없으면 물어 보는게 없지만

인적이 있기에 다시 물어 본다


자가안에는 사람과 개

다가가서 연유를 물어 물어 보니

사냥터의 그것을 티비에서 본일이 있다


길은 알고 장소도 알지만

듯밖에 멋돼지의 출몰이란 신고에

물어물어 본다는 것은 참 잘햇다 싶다


멋모르고 올랏다 하면 엽사의 총질에

풀어 놓을 개에게 물려 뜻겨질 일에 소름 난다


밤알 탐내다가는

괜한 목숨 읽고 상처에 고통을 이을 뻔함이다

묻는 길은 귀찮기도 하지만

그래도 물어 물어가면 안전이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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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체 하는 허풍쟁이들"


묻는다는 것은 껄끄럽기도하다

그래도 도움이 안전이 보장된다


신앙은 일상을 묻는 되물음이다

묻고 또 물어봐야 한다

길에서 많이 많이 만나서 대화를 여미는 것이다


내 신앙도 세상에 있어 불완전하다

늘 메꾸고 그부족분을 채워 낳아가는거다


모르는 것들이 낫다마는

모르면 거짓에 잡혀 먹힌다


허풍도 거짓도 모르는 곳에서 오지만

물어 보는 겸손은 거짓도 허풍도 없다


묻는이의 싱그러움

대답을 하는이의 너그러움

서로 주고 받아 인생의 길을 묻는다

나이가 들어 이유를 배운다.


허풍쟁이는 아니지만

내 생각안에 같혀

간간이 허풍을 늘어 놓는 것 같다


조용히 입다물엇음 하는데

공공연히 엉뚱한 곳으로 새버린다

겪어본 본인은 그게 매섭다

허풍이라 할찌라도 능청이라 할찌라도

나는 모르니


어떤이에겐 천사의 소리가되고

어떤이에겐 귀찮게 들리고

다른이에겐 이상한 소리가 된다


필담의 대화는 너그럼이 오가지만

내 입장에선 입담은 너무 가혹하다

의견 주고 받는게 매우 힘든다


허풍이라도 처서 다가가고

거짓이라도 조금 보태서 다가 가려고 하나

용기가 안난다


이런 모양을 가지고 이런 세상에 산다는 것은

세상의 버러지 같은 지식이 아닌

하늘이 주시는 지혜로 살아서 간다


어려움이 따르고 힘겨움이 들쑤시지만

내 사정을 아시고 중심을 보시는 분

의지 하시는 주님을 바라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