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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글 모음 매달아

유덕호 2019. 8. 2. 06:00








유명 남산 관광지는

열쇠 꾸러미가 덩치를 이룬다


담수물과 꼴짜기를 바라보며

이곳도 열쇠 꾸러미를 상상해 본다


관객이 별로라 홍도 별로다

열쇠 꾸러미 대신 이것들

바람 따라 탁탁 피아노 치듯한다


얌전하게 걸터 있다가

뭐가 신나는지 곡조를 맞춘다


사람이 없다 보니

너풀 너풀 춤을 추면서

나를 위로를 해 준다


간혹 옆길에 쓰치는 자가용

급한지 아픈지

울고 가는지 모르겠다


지루함에 힘들고

시간에 쪼들리고

기다림에 지치고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것 같다


무식한이의 글은

천국이요 지옥이요 따진다


천국에 갈 사람을 찾고

지옥에 갈사람을 말린다


가지지 못한이의 희망은

글이 되어서

글 뭉치를 달았다


남산 자물통에는

복 빔을 위해

이름과 소원을 새긴게 무진장하다


배우지도 가지지도 못한이는

하늘의 지혜를 얻어 소망의

글 모음을 만들었다


도레미파솔라시 소리하듯

탁탁 피아노 건반을 치듯한다


겸손하고 얌전하게 매달린 것

참다 참다 못해 격한 감정을 토한다


하늘의 은혜의 손길은

으스러진 내 왼쪽 대퇴부

접착제로 접 붙임 받았다


청각은 믿음 없을때 짊어진 짐이고

은혜속에 들어선 마음은 뜨거웠고

육체 속에 가해진 고통은 은혜의 혼적이고

무식한이의 글은 희망이다


서너명의 인적만 혼해진 한적한곳

외롭고 고독한 지루함을 되씹으며

희망과 절망이 좀 마주하는곳


절망 보다는 희망을 뽑으렵니다

거들떠 보지 아니한이들

그래도 기다리렵니다


믿음 소망 사랑 이란 맛이 어떠한지

그 맛에 물들어

시간이 될때 마다 달아 보렵니다


송이 꿀 같은 달고단 진리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