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일까
이 가을을 보면 무슨 열매 인지 알듯한데
내 생전에 보지도 못한 첨 보는 것이다
먼저 목격한이가 주인이며 그 진실이 어디서인지 잘 안다
일거리
행사거리
나드리길은
내 발걸음을 춤을 추게 만든다
방구석은 을씨년 스럽다
방 구석이다 보니
사각의 상자 안에 같힌 모양새다
황금색으로 물들어 지는 가을
오늘 따라 날씨는 차갑다
기형으로 이루어진 저 열매
내가 먼저 얻은 힌트이다
수십년이 흘러서 불쑥 나타난
가장 가깝게서 많이 보아온 열매
틈새 모양새가 이채롭다
듣는다는 것을 줄겨야 할 청각은
그 들음을 기약할 수 없다
청각은 잠들어 있기에
시각이 깨어나기를 요구하는 것 같다
청각을 울려주지 못하는 열매는
시각속에 들어와 자극한다
시각속 글이라면 몰라도
청각속 소리에는 아쉬음 없으나
무지한 소리는 몸통을 흔든다
알아 주는이와
몰라 주는이와의 차이
이 골치 아픈 세상에서
마음을 비워야 겠다
하나하나 떼어서 분리를 하니
알듯 모를듯
내 인생도 그런 것이란다
내 믿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