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 가리고 공놀이를 한다
청각에 의해서
손으로 집는 바닥의 감각으로
굴러오는 공을 잡아내고 몸으로 막는다
시각에 안대를 가리고 손으로 바닥의 방향을 짚고
공중으로 던지지 않고 바닥으로 굴려 들어오는 것
몸을 넘어 골로이어 지면 승점을 잡는다
내가 안대를 끼면 뭘 잡으려 방어하나
청각은 아무 기능 못하여 이런 일 멀 충이인데
시야가 덮이면 속절없게 모두 무너진다
인체의 유일한 정보 시청각!!!
말하는 것들에 청력은 힘 쓸데 있고
말들 하는 것에 청각이 쓸모없음은
청력과 청각이 다르다
누군가는 내 뒤통수를 친다
그러려니 하지만 너무 에두르다
첫 만남도 단기간도
첫술에 배가 부를 수 없지만
혼잣말처럼 중얼거림은 메아리로 남는다
청각이 잠긴 상태에서 주변을 기웃거렸지만
눈만이라도 번쩍 뜨고 아무렴 맞장구라도 쳐야
오늘도 생각과의 싸음이고
마주한 이들과 씨름을 좀 해야 한다
내 앞에서 입술 창검이 번쩍하고
장검 같은 어금니 까지도 와삭거린다
용기 잇게달려드는 말 고맙지만 난처하다
느껴지는 것 느껴지지 못하는 잡탕질
서로가 브끄러운 낮만 붉힌다
소리를 알아듣지 못하니 방비가 뚫리고
방어할 재간이 없어 막아낼 재간이 없다
들어 보라고 하는 건지
알면서도 그런 것인지
내가 무식 한 건지 저가 무식한 건지
헤아리기 힘든 것들은 늘 내 앞에서 요동친다
오가는이들 말은 자유롭지만
청각엔 수화나 문자가 귀를 대신 해준다
귀찮고 껄끄러운 내 존재 감은
신앙에 들어서면서 믿음의 주님께
이런 부당불편이 너무 하니
열어 주시길 간곡히 울부 짓어 부르짖었으나
그 여운 만이 감돈다
앞으로의 생애가 얼마가 되어 줄줄 모르나
잊히지 않는 그 한 간 만이라도 꼭 잡는다
불신과 허물과 죄악의 굴러드는 것 잡아 내고
돌진하여 들어오는 사망의 골을 방어를 한다
힘주셔서 잡아 내게 하시는
내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응원을 하여 주시는 이들이 함께 하여 주시니까
소통하시는 지인 분들이 보내 주시는
아름다운 문구!!!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