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게 보이는 게 현재이고
멀게 보이는 게 미래다
어제는 과거이고
오늘은 현재이고
내일은 미래다
어제 달려오던 달콤한 과거
오늘에 들어 서니 시샘한다
새로운 힘에 끌려
바꾸어지기 때문이다
어제의 달콤함 보다 더
낳은 것이 속싹이며 들어 서니
어제의 그것들 저리로 밀려 나간다
우리들은 눈만 뜨면
새로운 힘과 경쟁이다
낡은 것은 보존하려고 애를 쓰며
새것은 경쟁을 유발하려고
언제나 늘 그 언저리를 맴돈다
내 일은 언제나 오늘을 참아가며
인내를 하는 기다림이며
장래 좋은 것을 쌓는 터전이다
인생이 그렇고 신앙이 그런 거다
어제의 그 좋은 것을 손에 꼭 쥐고
오늘도 흔들 수 없고
내일을 위하여 또 잡을 수는 없다
변한데 변한다
인생이 변하고 마음이 변하고
주변이 변하고 매일 주위가 변한다
가는 건 붙잡을 수 없고
오는 것도 거절을 할 수 없고
가는 것 부드럽게 놓아주고
오는 것 정겹게 받아주고
이 또한 사정에 얽어 매이다 보면
서러움에 울적 울적인 다
과거의 일들은 미래에 맡겨놓고
오늘은 어제의 것들을 지우고
내일의 좋은 방향으로 틀어야겠다
사람의 길도 신앙의 길도 몽당 내일에
오르지 하늘의 상급만 바라고
내가 곧 길이요 진리라. 칭하는 이에게
마음을 쏟는 것 외엔 달리가 없다
과거를 새기며 과거지만 가슴에 간직하고
오늘에 더 나은 과거를 찾아 분발하며
내일에 다짐을 새로움으로 다가가자
화평을 논하는 이의 발길은 아름답다
화평도 고난으로 얼룩 지지만
그분의 이름을 위한 고난은
영광에 그윽하게 아름답게 핀다.
두려운 그 이름
함부로 불러 대는 그 이름
무시무시한 그 이름
능욕하며 부르는이 들과
영광스럽게 불러대는 이들
그 이름 가지고 계신 이 앞에 설날
조심스럽게 마음에 그려낸다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의 생각 가짐이며
미래에 만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