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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위안

유덕호 2023. 6. 20. 19:53

소리를 들어서 볼 수가 없고

못 듣는 이의 간 절한 수화

일상에서 쓸어 내버리니

세상은 조용하고 먹먹하여진다

 

보이는 대로

보여 주는 대로

내 곁으로 살짝 다가와

내 시야를 자극하여 준다

 

정담조차 잘 느끼기엔 부족함에

마음 한구석 어딘가는 울음이 잔다

 

언어의 세계에선 나를 용납지 아니하고

글의 세게에선 얼마 정도 아는 대로

시원하게 마음을 굻어 준다

 

듣는다는 이의 말은 세고

못 듣는 이는 함구한다

 

때론 천둥번개를 치듯이

어리둥절 그런 그 속은 절규를 한다

 

가여워 버린 나

위로와 위안이 란  이런 것들

바라는 이런 처지 인지 모른다

 

듣지 못함에서 위로받고

배우지 못하여 없는 가운데 위안되니

위로받을 수 없음에서도 그렇고

위안을 얻기에도 그렇고

 

시대에 맞 덜어진 무수한 소리가

슬슬 여기저기 새 나온다

 

그때는 나름이 있었고

이때는 나름이 다르다

 

세월을 불을 댕기려는 이는 희망이 잇고

세월을 불태워 벌인 이엔 희망이 없다

 

내 인생의 마지막 희망은 위로다

나를 위로를 하여 주시며

내게 위안을 주시는 이를 향하여

내가 나를 위로를 하면서

위안을 삼는다

 

답답함을 위로하여 주시고

적적함을 위안으로 채워주심으로

글 나마라도 들여다보게 하시니

어째 감사하지 아니하랴

 

왠지 마음 한 구석은

눌리는 힘에 앞서 당할 듯 하나

그래도 힘을 내며 힘쓰자

위로와 위안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