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들어서 볼 수가 없고
못 듣는 이의 간 절한 수화
일상에서 쓸어 내버리니
세상은 조용하고 먹먹하여진다
보이는 대로
보여 주는 대로
내 곁으로 살짝 다가와
내 시야를 자극하여 준다
정담조차 잘 느끼기엔 부족함에
마음 한구석 어딘가는 울음이 잔다
언어의 세계에선 나를 용납지 아니하고
글의 세게에선 얼마 정도 아는 대로
시원하게 마음을 굻어 준다
듣는다는 이의 말은 세고
못 듣는 이는 함구한다
때론 천둥번개를 치듯이
어리둥절 그런 그 속은 절규를 한다
가여워 버린 나
위로와 위안이 란 이런 것들
바라는 이런 처지 인지 모른다
듣지 못함에서 위로받고
배우지 못하여 없는 가운데 위안되니
위로받을 수 없음에서도 그렇고
위안을 얻기에도 그렇고
시대에 맞 덜어진 무수한 소리가
슬슬 여기저기 새 나온다
그때는 나름이 있었고
이때는 나름이 다르다
세월을 불을 댕기려는 이는 희망이 잇고
세월을 불태워 벌인 이엔 희망이 없다
내 인생의 마지막 희망은 위로다
나를 위로를 하여 주시며
내게 위안을 주시는 이를 향하여
내가 나를 위로를 하면서
위안을 삼는다
답답함을 위로하여 주시고
적적함을 위안으로 채워주심으로
글 나마라도 들여다보게 하시니
어째 감사하지 아니하랴
왠지 마음 한 구석은
눌리는 힘에 앞서 당할 듯 하나
그래도 힘을 내며 힘쓰자
위로와 위안을 보며